韓國野史 277

방문객(訪問客)(2)

韓國野史 이야기(夜談)방문객(訪問客)(2) 김 진사는 동네에서 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백 석지기 논을 가지고 있는 동네의 어른이었는데 인심이 박하 고 욕심 많은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나 행랑채에 마름, 머슴 등을 다섯 식구나 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헐뜯지 못 했다. 마을 사람들은 대개 김 진사에게 뭔가 신세를 져야만 했으므 로, 되도록 김 진사에 대한 말을 조심하고 있었다. 언년이가 김 진사 댁 대문 앞에 이르자 마름 녀석이,"이거 웬일로 산에서 내려왔어?" 하고 물으면서 거만스럽게 아래 위를 흝어보았다. 언년이는 그 때 나이가 스물 두 살이었지만 몸집이 작달막해서 열 아홉 정도 로 밖에는 안 보였다. 얼굴도 별로 잘 생긴 곳은 없었으나 그런 대로 반반했다. "저어 ..

韓國野史 2015.05.17

방문객(訪問客)(1)

韓國野史 이야기(夜談)방문객(訪問客)(1) `젠장, 상놈에다 돈마저 없으니 어디 사람 행세를 하겠나. 십년 잡고 죽을 고생을 하면 돈을 좀 모으겠지. 돈만 있으면 양반들도 고분고분한 세상이니……` 기호(基浩)는 이런 생각을 하고 매봉산(梅峯山) 깊숙한 골짜기 로 들어갔던 것이다. 골짜기 어귀에는 몇 채인가 집이 있었고 골 짜기 바깥 황수내(黃水川) 벌판에는 부농(富農)들이 많았다. `옛날부터 매봉산에는 금이 파묻혀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찾 아 보면 금광맥이 있겠지. 우선 금광에 가서 금을 파는 법을 좀 배워 가지고, 매봉산에 있다는 금줄기를 찾아야겠다.` 기호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 가리산(伽里山)으로 들어가 금광의 광부 노릇을 했다. 광맥 줄기를 찾는 방법부터 시작하며 바윗굴을 파는 법, 또 바 위를..

韓國野史 2015.05.16

하늘도 알아본 두 충신

韓國野史 이야기(夜談)하늘도 알아본 두 충신 나라가 망하려면 간신들이 들끊는 법이라고 한다. 고려 공민와 때에도 날만 새면 간신들이 충신들을 역적으로 몰 아대는 일이 벌어졌다. 이색(李穡)과 이숭인(李崇仁)은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충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그들도 어느 날 곤 경에 처하게 되었다. 간신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했다."상감마마, 이색과 이숭인을 무거운 벌로 다스리옵소서." "이색과 이숭인을? 왜?""역적 모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아뢰오." "무엇이? 그런 고얀 것들이 있나. 그들을 당장 하옥시켜라!" 공민왕은 이것저것 헤아려 보지도 않고, 역적 모의를 한다는 간신들의 말을 듣자 크게 노했다. 나라 일은 돌보지 않고 편안함 과 놀이만 좇는 임금이었기에 냉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 이..

韓國野史 2015.05.15

어진 원님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어진 원님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러 산으로 갔다. 그들이 풀어 놓은 매가 꿩을 보고 뒤쫓기 시작했다. 매를 보고 다급해진 꿩은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마을로 내려와 닭을 많이 카우는 집으로 날아들었다.꿩을 쫓아온 매는 아무리 찾아도 꿩이 보이지 않자, 꿩 대신 닭이라고 그만 닭 한 마리를 덤석 물었다. 커다란 닭은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뒤를 돌아다보니 주인은 아직 보이지 않았기에 매는, 닭을 주 인에게 줄 생각은 않고 구석진 곳으로 가서 맛있게 먹어치웠다. 이것을 본 닭집 주인이 빗자루를 들어 내리치자 매는 그 자리 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바로 그 때, 매를 날렸던 사냥꾼들이 들이닥쳤다."아니, 매를 죽였잖아!" 사냥꾼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며 소리쳤다. 이에 깜짝 놀란 닭집 주인은..

韓國野史 2015.05.14

신기한 왕골 부챔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신기한 왕골 부챔 옛날 황해도 어느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었다. 어찌나 갈물 었던지 우물은 밑바닥이 드러났고 논이란 논은 모두 다 말라 버 려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밭은 피해가 더욱 심 했다.곡식들이 익어 누렇게 황이 들어 척척 늘어져 땅바닥에 말 라붙었다. 분이네가 부치는 콩밭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워낙 모래와 자 갈투성이 밭이었기에 다른 밭보다도 가뭄이 더 탔다. 하지만 분이는 콩포기를 조금이라도 살려 보려고 모진 애를 다 썼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았다. "아, 이렇게 다 말라 죽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분이의 눈에서 주르르 흘러내린 눈물이 먼지가 이는 땅에 떨어 졌다. 분이는 가엾은 아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이 마을의 부자한 테 ..

韓國野史 2015.05.13

은혜 갚은 구렁이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은혜 갚은 구렁이 엣날, 아주 오래 된 옛날에 평안 남도에 있는 대동강에 홍수가 나서, 그 근처가 모두 물에 잠겨 집도 떠내려가고, 짐승들도 사람 도 무두 떠내려가는 큰 난리가 있었다. 그런데, 이 대동강 부근에 장씨라고 하는 할아버지가 살았다. 장씨 할아버지는 마음이 어질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할아 버지옜다. 장씨 할아버지는 홍수가 나 떠내려가는 사람들과 짐승을 구하 기 위해 조그마한 배를 가지고 강으로 갔다.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곳으로 노를 저어 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먼저, 그 다음에 소, 돼지, 토끼 등 가축들을 구해 주었다. 장씨 할아버지는 지치고 힘이 들었지만 열심히 사람을 구하고 가 축을 구해 냈다.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한 번만 더 갔다 오자.` 장씨 할아..

韓國野史 2015.05.12

뱀의 보은

韓國野史 이야기(夜談)뱀의 보은 옛날에 착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마을에서 가까운 글방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하루는 소년이 글방에 가는데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뱀을 잡아 막대기로 때리고 있었다. 막대기에 맞아 꿈틀거리는 뱀을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서 뱀을 뺏아 부근의 도랑에 놓아 주었다. 몇 해 뒤 소년이 장가를 가게 되었는데, 혼인 전날 밤 꿈에 뱀 이 나타나 전에 살려 준 보담을 하겠다고 하면서 `내일 밤 머리 에 기름이 묻는 일이 생기더라도 닦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사라 졌다. 다음 날 혼례가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다음 신방으로 들어갔다. 신랑은 옷을 벗다가 잘목하여 등잔이 엎어져 머리에 기름이 흠뻑 묻게 되었다. 신랑은 꿈 속에서 뱀이 한 말이 생각나 닦지 않고 그..

韓國野史 2015.05.11

세 유기장수의 죽음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세 유기장수의 죽음 옛날에 으슥한 산기슭에 주막집을 차리고 사는 두 부부가 있었 다. 그런데 슬하에 자식도 없이 근근히 가난한 살림을 꾸러거던 두 내외는, 어느 날 갑자기 논밭을 사고 큰 기와집도 사고 하여 마 을에서 이름난 부자가 되었다. 두 내외는 부자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그 동안 없 었던 자식을 해마다 낳아 슬하에 세 아들을 두게 되었다.두 내외는 금이야 옥이야 귀엽게 키운 세 아들을 서당에 보내 어 글공부도 시켰다. 천자문을 떼고 사자소학을 배우고 동문선습, 명심보감을 외우 고, 또 높은 글을 배우고 난 세 아들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서 울로 길을 떠났는데 그들은 과거에도 모두 한꺼번에 붙었다. 두 내외의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었다. 과거에 급제한 세 ..

韓國野史 2015.05.10

처절한 원한 때문에(4)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처절한 원한 때문에(4) 그는 원래 장안에서 유명한 어느 재상집 종의 자식이었다. 그 의 할아버지 적부터 그 집에서 종살이를 해 왔었기 때문에 다른 종들보다 크게 신임을 받아 온 식구가 재상집 안팍을 거침없이 드나들곤 했었기에 그는 열일곱 살 때 열 여섯 살 난 안마님의 몸종년과 눈이 맞아 어둠 컴컴한 밤만 되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서로 부등켜안고 희롱하기도 했다. 종년의 방이 내청에 있기 때문에 그는 살금살금 기어 들어가곤 했는데 하루는 밤이 이슥해졌을 때 술도 약간 취한 김에 종년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그러나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때문에 그는 요것이 아마 안방 마나님의 어깨라도 주무르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 각하며 그 곳으로 갔다.술이 취한 데다가 정..

韓國野史 2015.05.09

처절한 원한 때문에(3)

韓國野史 이야기(夜談)처절한 원한 때문에(3) 바로 어제 밤에 그 처녀가 꿈 속에 나타나 행패를 부렸던 것이 다. 지나간 추억의 조각들이 머리 속에 되살아났다가 사라지자 동고의 울적한 심사는 더욱 무거워졌다. "산중이어서 별달리 대접할 것도 없습니다만, 요즘 새로 따온 버섯이 향기롭습니다. 자, 저녁이나 드시고 천천히 좋은 말씀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지가 저녁상을 앞에 갖다 놓을 때까지 그는 어지러운 생각에 빠져 있다가 번쩍 정신을 차렸다."뭐, 별로 저녁 생각도 없는데……" 하면서 젓가락을 들긴 하였으나 입맛이 당기질 않아 이내 수저를 놓고 말았다."흐음, 무슨 깊은 근심거리라도 있으신가 보군요.""여보게, 저녁은 그만 하고 내가 술을 한 병 차고 왔으니 마시 자구. 오늘은 열 사흘이니 달이 무척이나..

韓國野史 201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