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이야기(夜談)방문객(訪問客)(2) 김 진사는 동네에서 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백 석지기 논을 가지고 있는 동네의 어른이었는데 인심이 박하 고 욕심 많은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나 행랑채에 마름, 머슴 등을 다섯 식구나 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헐뜯지 못 했다. 마을 사람들은 대개 김 진사에게 뭔가 신세를 져야만 했으므 로, 되도록 김 진사에 대한 말을 조심하고 있었다. 언년이가 김 진사 댁 대문 앞에 이르자 마름 녀석이,"이거 웬일로 산에서 내려왔어?" 하고 물으면서 거만스럽게 아래 위를 흝어보았다. 언년이는 그 때 나이가 스물 두 살이었지만 몸집이 작달막해서 열 아홉 정도 로 밖에는 안 보였다. 얼굴도 별로 잘 생긴 곳은 없었으나 그런 대로 반반했다. "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