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공중누각(空中樓閣)

eorks 2009. 10. 5. 00:17
故 事 成 語

공중누각(空中樓閣)

空:
빌 공. 中:가운데 중. 樓:누각 루. 閣:누각 각

    공중에 떠 있는 누각[蜃氣樓(신기루)]이란 뜻. 곧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나 계획


    송(宋)나라의 학자 심괄[沈括:호는 몽계옹(夢溪翁)]이 저술한 일종의 박물지(博物
    誌)인 《몽계필담(夢溪筆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등주(登州)는 사면이 바다에 임하여 봄과 여름철에는 저 멀리 하늘가에 성시누대
    (城市樓臺)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고장 사 람들은 이것을 해시(海市)라고 이른다(登州四面臨海 春夏時 遙見空際
    城市樓臺之狀 土人謂之海市)."
    훗날 청(淸)나라의 학자 적호(翟灝)는 그의 저서《통속편(通 俗篇)》에서 심괄이 이
    글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지금 언행이 허구에 찬 사람을 일컬어 '공중누각'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일을 인용
    한 것이다(今稱言行虛構者 曰空中樓閣 用此事)."
    어느 마을에 돈이 많은 부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이웃 마을에서 아주 아름다운 누
    각을 지었다는 말에 구경을 하러 갔다. 먼저 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누각을 보며 감
    탄했다.
    "참으로 훌륭한 누각이다. 특히 저 3층은 너무나 아름답구나."
    집에 돌아온 그는 곧 목수를 불렀다.
    "나는 3층 누각을 지으려 하네. 그러니 아주 훌륭한 3층 누각을 지어주게."
    목수는 일을 시작했다. 누각을 지을 터를 고르고 벽돌을 쌓아갔다. 그런데 웬일인
    지 부자는 화를 내며
    "지금 뭘하고 있는가? 3층 누각을 지으라 했는데 왜 벽돌을 쌓는가 말이네?"
    목수는 어이없다는 듯 부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3층 누각을 지으려면 먼저 1층과 2층을 지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래 야만 3층을 지
    을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아. 나는 3층만 필요해. 1층과 2층은 필요없다 그 말이야."
    목수가 아무리 설명했어도 부자는 막무가내로 3층만 지어 달라고 우겨댔다.
    수평선 위에 나타나는 신기루 같은 누각(樓閣)이나 《백유경》에 나 오는 3층 누각
    을 짓겠다는 부자의 생각은 한결같이 현실성이 없는 무모한 계획이다.
    청나라 때불터 자주 쓰여지는 이 말에 나오는 樓閣 이란 어떤 것인가?
    <누(樓)>는 기둥이 받침대가 되어 청(廳)이 높게 된 다락집이다.
    그리고 <각(閣)>은 석축이나 단상에 높이 세운 옥우(屋宇)를 뜻한다.


    [출 전]《夢溪筆談》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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