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국사무쌍(國士無雙)

eorks 2009. 10. 25. 07:47
故 事 成 語

국사무쌍(國士無雙)

國:
나라 국. 士:선비 사. 無:없을 무. 雙:쌍 쌍

    나라 안에 견줄 만한 자가 없는 인재라는 뜻으로 국내에서 가장 뛰어
    난 인물을 일컫는 말.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에 의해 진나라가 멸망한 한왕 원년 (元年:B.
    C. 206)의 일이다.
    당시 한군(漢軍)에는 한신(韓信)이라는 군관이 있었다.
    처음에 그는 초군(楚軍)에 속해 있었으나 아무리 군략(軍略)을 헌책(獻
    策)해도 받아 주지 않는 항우에게 실망하여 초군을 이탈, 한군에 투신
    한 자이다.
    그 후 한신은 우연한 일로 재능을 인정받아 군량을 관리하는 치속도위
    (治粟都尉)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직책상 승상인 소하(蕭何)와도 자주 만났다.
    그래서 한신이 비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안 소하는 그에게 은근히 기대
    를 걸고 있었다.
    그 무렵, 고향을 멀리 떠나온 한군은 향수에 젖어 도망치는 장병 이 날
    로 늘어나는 바람에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 도망병 가운 데는 한신도 끼어 있었다.
    영재(英才)를 자부하는 그는 치속도위 정도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
    었던 것이다.
    소하는 한신이 도망 갔다는 보고를 받자 황급히 말에 올라 그 뒤를 쫓
    았다. 그 광경을 본 장수가 소하도 도망가는 줄 알고 유방에게 고했다.
    그러자 오 른팔을 잃은 듯이 낙담한 유방은 노여움 또한 컸다.
    그러데 이틀 후 소하가 돌아왔다.
    유방은 말할 수 없이 기뻤지만 노한 얼굴로 도망친 이유를 물었다.
    "승상(丞相)이란 자가 도망을 치다니, 대체 어찌된 일이오?"
    "도망친 것이 아니오라, 도망친 자를 잡으러 갔던 것이옵니다."
    "그래, 누구를?"
    "한신이옵니다."
    "뭐, 한신? 이제까지 열 명이 넘는 장군이 도망쳤지만, 경은 그 중 한
    사람이라도 뒤쫓은 적이 있소?"
    "이제까지 도망친 제장(諸將) 따위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사오나, 한신
    은 실로 '국사무쌍'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옵니다.
    만약 전하 께오서 이 파촉(巴蜀)의 땅만으로 만족하시겠다면 한신이란
    인물 은 필요 없사옵니다.
    하오나 동방으로 진출해서 천하를 손에 넣는 것이 소망이시라면 한신
    을 제쳐놓고는 함께 군략을 도모할 인물이 없는 줄로 아나이다."
    "물론, 과인은 천하 통일이 소망이오."
    "하오면 한신을 활용하시오소서."
    "짐은 한신이란 인물을 모르지만 경이 그토록 천거하니 경을 위해 그
    를 장군으로 기용하겠소."
    "그 정도로는 활용하실 수 없사옵니다."
    "그러면 대장군에 임명하겠소."
    이리하여 한신은 대장군이 되었다. 즉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출
    발점에 서게 된 것이다.
    [유사어] 동량지기(棟梁之器)

    [출 전]《史記》<淮陰侯列傳〉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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