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노마지지(老馬之智)

eorks 2009. 11. 27. 00:20
故 事 成 語

노마지지(老馬之智)

老:
늙을 로. 馬:말 마. 之:어조사 지. 智:지혜 지

    늙은 말의 지혜란 뜻으로,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저마다 장기나
    장점을 지니고 있음.


    춘추 시대, 오패(五 )의 한 사람이었던 제(齊)나라 환공 (桓公:재위 B.C.
    685∼643)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명재상 관중(管仲:?∼B.C.645)과 대부 습붕(鈒朋)을
    데리고 고죽국 [孤竹國:하북성(河北省) 내]을 정벌하러 나섰다.
    그런데 전쟁이 의 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 해 겨울에야 끝이 났다.
    그래서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全軍)이 진퇴 양난(進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했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하다." 즉시 늙은 말 한 마
    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
    한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이 말했다.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一寸]쯤 쌓인 개미집이 있 으면 그 땅 속 일곱 자쯤 되는 곳
    에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
    이 솟아났다.

    이 이야기에 이어 한비자(韓非子:韓非, ?∼B.C.233)는 그의 저서 《한비
    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관중의 총명과 습붕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
    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
    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주] '노마지지'란 여기서 나온 말인데 요즈음에도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란 뜻으로 흔히 쓰이고 있음.


    [유사어]
老馬識途(노마식도:늙은 말이 길을 한다)

    [출 전]《韓非子》<說林篇〉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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