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동식서숙(東食西宿)

eorks 2010. 1. 8. 00:04
故 事 成 語

동식서숙(東食西宿)


東:
동녘 동. 食:먹을 식. 西:서녘 서. 宿:잘 숙

    동쪽에서 먹고 서쪽에서 잔다. 먹을 곳, 잘 곳이 없어 떠도는 삶

    ※東家食西家宿(동가식서가숙)이라고도 한다.


    齊(제)나라에 시집가야 할 나이에 이른 한 처녀가 있었다.
    어느날 그 처녀의 집에 두 곳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동쪽의 집의 신랑감은 인물은 보잘 것 없으나 대단한 부자였고 서쪽 집은
    매우 가난했지만 신랑감은 보기 드문 미남이었다.
    난처하게 된 부모는 당사자의 마음 이 중요하다며 딸에게 물어보았다.
 
    "만일 동쪽 집의 총각에게 시집가고 싶으면 왼쪽 소매를 걷고 서쪽 집 총
    각에게 시집가고 싶으면 오른쪽 소매를 걷어라"

    한참 망설이고 있던 처녀는 양쪽 소매를 다 걷어올렸다. 부모가 놀라 그
    까닭을 묻자 딸은 말했다.

    "낮에는 동쪽 집에 가서 좋은 음식을 먹고 살고 싶고 밤에는 서쪽 집에서
    자고 싶어요(東家食西家宿)"

    太祖(태조) 李成桂(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연 뒤 이를 자축하는 큰 잔치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개국공신이기도 한 어느 정승이 거나 한 술김에 雪中梅(설중
    매)라는 아름다운 기생의 손을 만지작거리면 서 수작을 걸었다.

    "듣자니 너는 아침에는 동가식하고 저녁에는 서가숙한다니 오늘밤 은 나
    하고 잠자리를 같이하면 어떻겠는냐?"

    그러자 설중매는 말했다.

    "좋지요. 어제는 왕씨, 오늘은 이씨를 섬기는 정승과 동가식서가숙 하는
    천한 기생이라 궁합이 잘 맞겠습니다."

    東食西宿은 원래 자기 잇속을 차리느라 절개도 없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
    었다 하는 걸 비유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
    다님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출 전]《太平御覽(태평어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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