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면 목(面目) 面:낯 면. 目:눈 목, 남을 대하는 낯. 체면. 면목이 없다, 면목이 서지 않는다. 등으로 쓰여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는 뜻이 된다.
해하(垓下)에서 사면초가를 들었을 때 항우(項羽)는 이제 막판에 다다 랐음을 알았다. 8백명의 군사로 적을 포위망을 뚫었지만 남은 부하는 28명에 지 나지 않았다. 한나라 군사는 계속 항우를 추격했고 달아나던 항우 가 뒤따른던 부하 들에게 말했다. "그동안 70여회의 싸움에서 한번도 패해본 일이 없는데 지금 이 같은 곤경에 처한 건 하늘이 나를 망치게 하려는 것이지 내가 싸움을 잘못해 서가 아니다. 이제 그 증거를 보여주지." 말을 마치자마자 항우는 적진에 뛰어들어 수백명을 베어버리니 그의 부하들은 모두 감탄하여 땅에 엎드렸다. 다시 도망가던 항 우는 오강(烏江)에 닿았다. 오강의 정장(亭長)은 배를 대고 기다 리고 있다가 항우를 보자 이렇게 말했다. "강동 땅이 비록 좁다고는 하지만 사방이 천리나 되고 인구는 수 십만입 니다. 족히 왕업을 이룰 만한 곳이니 어서 배에 오르십시오." 그러자 항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하늘이 나를 버렸는데 강은 건너 무엇하랴. 8년 전 나는 강동의 젊은이 8천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넜다. 그러나 지금은 한사람도 살 아 돌아오지 못했으니 설령 강동의 부형들 이 나를 불쌍히 여겨 왕 으로 추대한들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대하 겠는가(有何面目 見之乎). 그들이 아무말 않더라도 내 어찌 부끄러운 마 음이 없겠 는가" 떼지어 쫓는 적병 수백명을 목벤 항우는 스스로 칼로 목을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