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명락손산(名落孫山)

eorks 2010. 1. 24. 00:00
故 事 成 語

명락손산(名落孫山)

名:
이름 명. 落:떨어질 락, 孫:손자 손, 山:뫼 산

손산(孫山)의 이름이 마지막이다는 말로 시험에 붙지 못하고 과거에
떨어지다.                                                                                    


    송(宋)나라 때 강소(江蘇) 지방에 유명한 재자(才子)가 있었다.
    평소에 그와 시회(詩會)를 즐겼던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재주를 인
    정하여 손산(孫山)이란 이름보다 골계재자(滑稽才子:익살꾼) 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를 좋아했다.
    어느 때인가 손산이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다.
    소문을 듣고 같은 마을의 어떤 사람이 그를 찾아와 자기의 아들도 같
    이 데려가 시 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단 한 번도 서울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으니 손산과 동행해 달라는
    청이었다.
    손산은 흔쾌히 승낙했다. 이윽고 서울에 도착하여 시험을 치렀다.
    손산은 방이 나붙자, 자 신의 이름이 맨 마지막에 씌어 있는 것을 발
    견했다. 다시 말해 자 신이 마지막으로 턱걸이하듯 붙은 것이다.
    비록 꼴찌였지만 합격 한 것이므로 그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동행했던 시 골 친구는 낙방한 것이 분명했다.
    손산은 혼자 고향에 돌아왔다. 자신이 합격한 것을 알리고 주위 사람
    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때 낙방한 사람의 부친이 찾아와 아들
    의 합격 여부를 물었다.
    손산은 빙그레 웃더니 두 구의 시를 읊었다.

    解名盡處是孫山=해명진처시손산
    합격자 명단의 마지막이 손산이오
    賢郞更在孫山外=현랑경재손산외
    댁의 아드님은 손산밖입니다

    다시 말해 손산 자신은 간신히 합격했을 따름이고 귀하의 자제분은
    과거 시험에 떨어졌다는 해학이다. 참으로 익살 스런 답변이다.


    [출 전]《過庭錄(과정록)》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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