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인생의 자극제입니다. 웃음은 생활에 청량제로서 작용합니다. 배꼽이 웃어야인생이 즐겁다 | 그게 뭔데? 말해봐. 어느날 송강새의 부인이 가정부를 그만두게 했다. 처음
들어 올 때와는 달리 세월이 어느정도 지나자 행실도 좋지 않고,
또 무슨 일에도 주인인 부인에게 말대꾸가 잦았다.
게다가 갑자기 송강새가 그 애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눈치가 보였
던 것이다.
"넌, 지금 이 집 가정부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사사건건
내 말을 듣지 않는단 말이야. 내가 주인인데 어찌 네가 주인행세를
하려는 거냐? 나는 그런 꼴 못 본다. 이건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꼴
이란 말이야. 그러니 이제 이 집을 나가도록 해라!"
그러자 가정부는 씩씩거리며 도전하듯 말했다.
"나가라면 나가겠어요. 뭐, 내가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는 줄 아세
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다만 주인 아저씨가 가여워서 여태껏 있었
단 말예요."
"얘, 보게, 얘가 지금 누굴 믿고 말을 마구 하는 건가? 얘, 정말 몹
쓸 애구나. 내 진작 널 내보내는 건데 말이야. 나 원참!"
가정부는 주인 여자의 핀잔 따윈 아랑곳 않은 채 다시 말했다.
"이 집을 나가기 전에 몇 가지 얘기 해 두고 싶은 것이 있어요. 내
말 명심해야 돼요."
"그게 뭔데? 뭔 말인지 한번 해봐!"
그러자 가정부는 꼿꼿이 앉은 채 말했다.
"첫째, 제가 아주머니보다 옷 맵시가 더 났다는 사실이에요. 이건
아저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서요. 둘째, 제 입술 루즈가 아주머니
것보다 훨씬 고급이라는 사실…, 역시 아져씨가 그렇게 말씀하셨
어요. 그리고 셋째, 제 피부가 아주머니보다 훨씬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탄력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것도 역시 아저씨께서 하신 말
씀이에요. 넷째는, 내 몸의 털이 아주머니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많아서 좋데요. 아저씨가 하신 말씀이에요. 그리고 이건 말예요.
아주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잘 들으셔야 해요. 다섯째요, 제가
아주머니보다 남자 홀리는 솜씨가 더 훌륭하단 사실이에요."
다섯째 말이 끝나자 부인이 얼른 맞받아 물었다.
"그것도 아져씨가 말했단 말이지?"
그러자 가정부 아가씨가 하는 말,
"아뇨, 그건 운전기사가 그러던데요!"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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