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 없는 재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채근담[菜根談] 덕이 없는 재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德者才之主 才者德之奴 덕자재지주 재자덕지노 有才無德 如家無主而奴用事矣 유재무덕 여가무주이노용사의 幾何不망량而猖狂 기하불망량이창광 덕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능은 덕의 노예이다. 재능만 있고 덕이 없으면, 이것은 집에 주인은 없고 노예들이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어찌 도깨비들이 미친 듯 날뛰지 않겠는가. [해설] 덕과 재주는 둘 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나 덕이 재주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덕은 적고 재주만 놀라운 것을 재승덕박(才勝德薄)이라고 하거니와, 재주만 있고 덕이 없다면 윤리성을 결여한 재주는 횡포를 극하여 도깨비가 날뛰는 것과 같은 혼란과 죄악을 빚어내고 말 것이다. 흔히 재주가 있는 사람은 덕이 부족하여 경망하기 쉽다고 한다. 광해군(光海君) 때 사람 허균(許筠)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재주가 남달랐으며 특히 문장은 당시에 그를 따를 자가 없어 장래가 촉망되었는데 불행하게도 덕이 부족하였다. 상(喪)을 당하여도 기생을 가까이 하고, 고시관이 되어서는 친척을 부정으로 합격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마침내 역적으로 몰려 자신은 물론 온집안이 화를 당하게 되었다. 재주가 있는 사람은 품성이 독하지 못하고 감성적이고 정에 약하다는 말이 있다. 허균도 그랬던 것 같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