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독창적 견해를 버리지 말라.

eorks 2017. 1. 29. 22:12
채근담[菜根談]
독창적 견해를 버리지 말라.
      毋因群疑而阻獨見. 毋任己意而廢人言. 무인군의이조독견. 무임기의이폐인언. 毋私小惠而傷大體. 毋借公論以快私情. 무사소혜이상대체. 무차공론이쾌사정. 많은 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 의견을 굽히지 말 것이며, 자기 한 사람의 뜻에만 맡기어 남의 말을 버리지 말 것이니라. 또 사사로운 은혜에 사로잡히어 대국을 해치지 말 것이며, 공론을 빌어 사정私情을 만족하게 하지 말지니라. [해설] 남이 나를 의심해 믿지 않는다 해서 내가 굳게 믿고 있는 의견을 굽히지 마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 해서 남의 도리있는 말을 묵살하지 말라. 쓸데 없이 사사로운 은혜를 팔아 국가나 사회의 공익을 해쳐서는 안된다. 자기의 사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럴싸한 여론을 빌어 남을 공격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유호인(兪好仁)은 시와 문장에는 재주가 뛰어났으나 백성을 다스릴 줄은 몰랐다. 그런데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산음 현감으로 내보내 달라는 청을 성종께 올렸다. 성종은 그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 산음 현감에 임명하고는 그곳 감사에게 비밀히 알렸다. "유호인은 나의 시(詩) 친구이다.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할 터이니 그대가 잘 보아주기 바란다." 그런데 그 감사는 얼마 후 유호인을 파직하고 말았다. 성종이 괘심하여 물으니, 감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호인이 정사에는 힘을 쓰지 않고 날마다 시나 지으면서 소일하니, 그런 수령을 어디에다 쓰겠습니까?" 성종은 할 말이 없어 다시 서울로 불러 다른 벼슬을 시켰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