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시어머니의 충고

eorks 2019. 8. 11. 04:21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5부 끓어오르는 열정, 억제치 못하고
[제5ㅡ18화]시어머니의 충고
한 시골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농사를 짓고 살았다. 하루는 고부(姑婦)가 함께 조금 멀리 떨어진 산비탈 밭에 김을 매러 갔 는데, 가는 길 중간에 큰 내가 있어서 바지를 걷고 건너가야만 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싸가지고 간 점심을 먹으며 하루 종일 김을 매고 해가 질 무렵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고부는 비를 흠뻑 맞으며 부지런히 걸어서 냇가에까지 이르 렀지만, 이미 냇물이 불어서 여자의 몸으로는 도저히 내를 건널 수가 없었다.

냇가에서 서성대는 동안 비는 갰지만 냇물이 더욱 불어서 건 너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지게를 진 한 총각이 나타났다.

"날이 어두워지는데 이렇게 내를 못 건너고 있느니, 제가 한 사람씩 업어 건네드리면 어떨까요?"

총각은 두 여인을 보고 이렇게 친절히 말하는 것이었다. 총각 의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냇물이 빨리 줄어들 것 같지 않아 별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총각! 고맙구려, 그러면 내 며느리부터 먼저 업어 건너다 놓 고 다음에 나를 업어서 건네주게나."

그리하여 총각은 먼저 며느리를 업고 내를 건너갔다. 총각이 젊?여인을 업어 놓으니 기분이 이상하여, 내를 건너면서 일부 러 시간을 지체하며 몸을 살살 움직여 주었다. 그러자 며느리도 춘정(春情)을 이기지 못해 숨을 몰아쉬며 몸을 더욱 밀착시키는 것이었다.

내를 다 건넌 총각은 곧바로 여인을 냇가에 눕히고 달아올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인의 아랫도리를 벗겨 마음껏 몸을 풀어 주었다. 그러자 내 건너편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시어머니가 당황하여 크게 소리질었다.

"얘야, 아가! 어서 몸을 엎쳐야지, 몸을 엎쳐 남자의 것이 못 들어가게 해, 얼른 몸을 엎쳐!"

하고 연속으로 외쳐 댔다. 그러나 며느리는 못 들은 척하고 반듯 이 누워 청년이 해주는 대로 모든 감흥을 받아들이면서 몸뚱이 를 통째로 활활 불태웠다.

한바탕 작업을 끝낸 총각은 다시 내를 건너와서 시어머니를 업었다. 총각은 역시 시어머니에게도 시간을 지체하면서 살살 몸을 흔들어 흥분시키니, 시어머니 또한 오랫동안 혼자 산 몸이 라 온몸에 가벼운 경련이 일면서 한껏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내를 다 건너온 총각은 여유를 주지 않고 시어머니 또한 안아 반듯이 눕히고 정감을 고조시키니, 시어머니 역시 전혀 저항하 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매우 흡족해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반응을 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 뒤에 숨어서 살피다가, 총각이 한창 시어머니에게 정감을 돋우고 있을 때 살그머니 다가와서 눈을 감고 있는 시어머니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어머님! 어머님께서는 조금 전 제게 몸을 엎치라고 소리치 셨지요? 어머님 같으면 이런 경우에 몸을 엎쳐 막을 수가 있겠 습니까?"

이러고 웃으니,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말을 듣고도 눈을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짓는 것이었다.<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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