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노생상담(老生常譚)

eorks 2009. 12. 1. 00:24
故 事 成 語

노생상담(老生常譚)

老:늙을 로, 生:날 생, 常:항상 상, 譚:이야기할 담

     늙은 서생이 하는 이야기. 새롭고 독특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언제
     나 똑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함.


    조조가 통치하는 위(魏)나라에 관로(管輅)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 서부터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학에 남다른 관심
    과 지식을 보였 다. 친구들과 놀 때도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그리는 데
    열중하였다.
    그는 자라서 사람들의 운명을 점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어느 날 당시 이부상서(吏部尙書)로 있던 하안(何晏)이 관로에게 점을
    치 러 왔다.

    "내가 장차 삼공이 될 수 있는지 좀 봐주시오. 요즘 파란 파리 열마리
    가 내 코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꿈을 꾸었는데 그 꿈도 좀 해몽해 주
    구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 주(周)의 성왕(成王)을 보필
    하던 주공(周公)은 직무 때문에 밤을 세우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로 인해 성왕 이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고 다른 제후들도 그를 추앙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지켰기 때문이지, 점을 치거나 액막이
    를 해서가 아 닙니다.
    당신은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덕행이 부족하여 위세를 부리는 경 우
    가 많은데 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상서를 보면 코는 하늘 가운데 있습 니다.
    그런데 파란파리가 얼굴에 달라붙는 것은 위험한 징조입니다.
    당신이 이로는 문왕(文王)을 좇고 아래로는 공자를 생각하면 청파리
    도 쫓을 수 있습 니다."

    그러자 옆에서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등양(鄧暘)이 비웃으며 말했
    다.

    "그런 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요. 나는 노생(老生)의말을 너무 많
    이 들 어 신물이 났소. 뭐 특별한 게 있소?"

    관로는 아무 말도 못했다. 날만 새면 어제의 지식은 낡은 것이 되어 버
    리는 오늘날,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老生常譚'만
    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 려울 뿐 아니라 퇴보하기 쉽다.


    [출 전] <管輅傳>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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