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취(泥醉)라는 것은 일설에 '술 벌레'라고 한다. 뼈가 없는 이 벌레는 물을 만나면 활발히 움직인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것을 술벌레가 몸에 들어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낸다. 장경성(長庚星)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아들을 얻었기 때 문에 아명을 태백(太白)이라 부른 이백. 물론 그는 훗날에도 그 이 름을 계속 써 왔다. 그는 태어나면서 용모가 수려했고 문학과 역사에 심취했다. 우연히 이백 의 문재(文才)를 알게 된 당(唐) 현종은 그에게만은 궁 안 법도를 따르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며 한림학 사에 임명했다. 그는 항 상 술에 취해 있었다. 석 잔을 마시면 크게 깨우치고 다섯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합하네 술 세계 제호의 맛은 취해 보지 않은 자 모르리라 만년에 이르러 이백은 관직이 번거러워 유람을 하였는데 동정호의 악양 루에서 놀고, 다시 배를 채석강(采石江) 위에 머무르 게 하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유랑한 풍악소리가 들려 왔다. 물론 이 소리는 다른 이에게는 전연 들리지 않고 이백에게만 들여 왔다. 그때 강위에는 큰 물고기가 뛰 놀며 큰 고래가 수염을 휘날리 며 솟구쳤다. 두 선동(仙童)이 사신의 기를 가지고 이백에게 다가왔다.
"상제께서 장경성(이백)이 귀환하시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뱃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그들이 쓰러져 잠이 든 때에 이백은 풍악에 인도되어 하늘로 올라 갔다. 물론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