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다기망양(多岐亡羊)

eorks 2009. 12. 8. 00:11
故 事 成 語

다기망양(多岐亡羊)

多:많을 다. 岐:가닥나뉠 기. 亡:잃을 망. 羊:양 양.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서 양을 잃었다는 뜻. 곧
     ①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의 비유.
     ② 방침이 많아 갈 바를 모름.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 [楊子:이름
    은 주(朱), B.C.395?∼335?]와 관계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이 대답했다. "예, 양이 달아난 그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
    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예,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
    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 현명한 제자가 선배를 찾아
    가 사실을 말하고 스승인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그 선배는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님은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에 와서 이같이 달라지고 말았
    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라고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주]楊子:전국시대 초기의 사상가. 노자(老子)의 무위(無爲)·독선(獨善)
                  의 설을 도입하여 염세적인 인생관으로 자기 중심적인 쾌락
                  주의를 주장함


    [동의어] 망양지탄(亡羊之歎)

    [출 전]《列子》<說符篇>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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