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전국시대 중엽에 태어난 사람이다. 소년 시절에 유학에 나가 있던 맹자가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 다.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었다.
"네 공부는 어느 정도 나아갔느냐?"
"아직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를 옆에 있는 칼로 끊어버렸다. 맹자가 섬찟하여 물었다.
"어머니, 그 베는 왜 끊어버리시나이까?"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학문을 그만둔다는 것은, 내가 짜던 베를 끊어버리는 것과 마찬 가지이다. 군자란 모름지기 학문을 배워 이름을 날리고, 모르 는 것은 물어서 앎 을 넓혀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평소에 마음과 몸 을 편안히 하고, 세상 에 나가서도 위험을 저지르지 않는다. 지금 너 는 학문을 그만두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심부름꾼으로 뛰어다녀야 하고, 재앙을 피할 길이 없 을 것이다. 그러니 생계를 위하여 베를 짜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것과 무엇이 다르 겠느냐? 여자가 그 생계의 방편인 베짜기를 그만두고, 남자가 덕을 닦 는 것에 떨어지면, 도둑이 되지 않는다면 심부름꾼이 될 뿐 이다. "
맹자가 두려워하여 아침저녁으로 쉬지 않고서 배움에 힘써, 자사 (子 思)를 스승으로 섬겨, 드디어 천하의 명유(名儒)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