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무병자구(無病自灸)

eorks 2010. 1. 28. 00:07
故 事 成 語

무병자구(無病自灸)

無:
없을 무. 病:병들 병, 自:스스로 자, 灸:구을 구

질병이 없는데 스스로 뜸질을 한다는 말로, 불필요한 노력을 하여
   정력을 낭비하는 것을 뜻함.                                                      


    공자(孔子)의 친구 유하계(柳夏季)에게는 도척이라는 동생이 있 었다.
    도척은 천하의 큰 도적이었다. 그는 9천명의 졸개를 거느리 고 천하
    를 마음대로 오가며 제후들의 영토를 침범하여 포학한 짓 을 자행하
    는가 하면, 남의 집에 구멍을 뚫어 문지도리를 떼어낸 뒤 물건을 훔치
    고 남의 소와 말을 빼앗아가며 부녀자를 납치하는 일 을 서슴지 않았
    다.
    그리고 이익을 탐하느라고 부모 형제를 돌보지 않고 조상의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그가 지나가면 큰 나라에서는 성을 지키고 작은 나라는 농성하여 난
    을 피하는 형편이었다.
    공자는 도척이 천하의 악당이 되어 잘못을 범하는 것은 그 자신은 물
    론이고 부모와 나라에 큰죄를 짓는 것이라고 설득하려하자 오히 려
    눈을 부릅뜨고 칼자루를 만지며 공자를 꾸짖는 것이었다.
    공자 는 도척을 설득하는 말은 하지도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 문
    을 나왔다.
    그는 수레에 올랐지만 고삐를 잡으려다 세 번이나 놓쳤고, 눈은 멍하
    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얼굴은 꺼진 잿빛 같았다.
    수레 앞턱의 가로나무에 기댄 채 고개를 떨구고 숨도 내쉬지 못할 정
    도 였다.
    공자가 노나라의 동문밖에 이르렀을 때 마침 유하계를 만났다.
    유하계가 말했다.
    "요즘 며칠동안 뵐 수가 없었는데, 거마의 행색으로 보아 혹 도척을
    만나러 갔던 게 아닙니까?" 4
    공자는 하늘을 우러르며 한숨을 짓고 대답했다.
    "그렇소."
    "도척은 아마 제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그대의 의견을 받아들이
    않았죠."
    공자가 대답했다.
    "그렇소. 나는 말하자면 아프지도 않은데 스스로 뜸을 뜬 꼴이오.
    산하게 달려가서 호랑이의 머리를 건드리고 수염을 만지다가 하마터
    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 뻔했소."


    [출 전]《장자(莊子)》<잡편-도척>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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