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무용지용(無用之用)

eorks 2010. 1. 28. 22:00
故 事 成 語

무용지용(無用之用)

無:
없을 무. 用:쓸 용, 之:어조사 지, 用:쓸 용

쓸모가 없는 것이 도리어 크게 쓰여진다는 말.


    《莊子》 <人間世篇>에 楚의 은사(隱士) 광접여(狂接輿)가 孔子에 대해
    評하면서,
    "산 속의 나무는 有用하기에 벌채 (伐採)되어 자신의 원수가 되고, 기름은
    밝은 빛을 내기에 태워져 자신을 태우며, 육계(肉桂)는 사료가 되고 옻은 도
    료 (塗料)가 되기에 베어진다.
    有用의 用만 알고, 無用의 用은 알려고 하지 않으니 서글픈 일이다고 하였
    다. 이 말은 孔子 가 인의(仁義)로써 난세를 다스리려는 것을 풍자(諷刺)한
    것 으로, 조그만 有用은 오히려 자신을 망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莊子가 말하였다.
    "땅이란 사람이 서있기 위하 여 발을 들여 놓을 정도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딛고 있는 땅 을 제외한 나머지를 나락(奈落-지옥)까지 팠다고 해보
    자. 그래도 발 밑 땅만이 有用하다고 하겠는가?"
    弟子가 여행을 하다가 가지가 울창한 큰 상수리나무를 보 았다. 나뭇꾼이 손
    도 되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莊子가 답했다.
    "이 나무는 아무 쓸모가 없었기에 천수(天壽)를 다할 수 있 었던 게지."
    "선생님은 有用한 것과 無用한 것 중 어느 쪽을 택하시렵
니까?"
    "有用, 無用의 中間이라 할까? 道의 세계는 칭찬도 욕도 먹지 않고 순응하
    여 다투지 않고 사는 것, 物을 통제하더 라도 物에 제어되지 않는 것, 그러면
    아무 누도 끼치지 않 을 것이다."
    장자는 모두가 자연 그대로의 있는 것이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했다.
    약삭빠른 지혜를 작용시키는 것보다, 이 상수리 나무처럼 쓸모가 없다는 것
    으로서 자연의 수명을 다한다. 그것이 곧 진짜 쓰임이라는 것이다.


    [출 전]《莊子》<人間世篇>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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