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묵 수(墨守) 墨:먹 묵. 守:지킬 수, 墨翟(묵적)의 지침. 곧 굳건히 성을 지킨다. 지금은 융통성 없이 의견 이나 주장을 굳게 지킴.
묵적은 바로 墨子(묵자)인데 兼愛說(겸애설)로 유명한 천추 전국 시대의 사상 가 楚(초)나라의 公輸盤(공수반)이 雲梯(운제)라고 하 는 성을 치는 새로운 사 다리를 만들어 宋(송)나라로 쳐들어 올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은 묵자는 機先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초나 라로 갔다. 공수반을 만난 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신무기를 써서 송나라를 친다는 소식을 들었소. 왜 땅이 남아도 는 초나라가 비좁은 땅에 인구만 많은 송나라를 빼앗 으려 합니까? 더구나 송나 라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대답할 말이 궁해진 공수반은 왕을 핑계댔다. 초나라 왕을 만난 묵자는 이렇게 말했다. "새 수레를 가진 사람이 이웃의 헌 수레를 훔치려 하고 비단옷을 입은 사람이 이웃의 남루한 옷을 훔치려 한다면 전하께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 까?" "그건 도벽 때문일 것이요" "그럼 사방 5천리의 대국이 사방 5백리도 안되는 나라를 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말문이 막힌 초나라 왕은 겨우 입을 뗐다. "나는 단지 공수반의 재주를 실험해 보려고 했을 뿐이오" 그러자 묵자는 공수반의 재주와 겨뤄 보겠다면서 허리띠를 풀어 성을 만들고 나무패로 성벽을 쌓았다. 공수반은 模型(모형) 운제 로 아홉번 성을 공격했다. 묵자는 그때마다 굳게 지켜 다 막아 냈다. 초나라 왕은 송나라를 공격하지 않겠 다고 약속했다. 여기서 성을 굳게 지킨다는 뜻인 묵수란 말이 나왔고 뒤에 주장을 굽히지 않는 다는 뜻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