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

eorks 2010. 2. 7. 16:19
故 事 成 語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
覆:엎어질 복.巢:새집 소.無:없을 무.完:완전할 완.卵:알 란
    엎어진 새집 밑에는 온전한 알이 없다는 말로,
    근본이 썩으면 그 지엽도 따라서 썩는다는 말임.
    
      후한시대 공융은 건안칠자의 한사람으로 헌제 때 북해의 
    상이 되어 학교를 세우고 유학을 가르친 학자이다. 그는 
    무너져가는 한나라 왕실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번에 걸쳐 조조에게 간언을 하다가 미움을 사
    서 피살된 인물 이다.
    공융이 일찍이 오나라의 손권에게 체포된 일이 있었다. 그 
    당시 공융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은 아홉 
    살이고, 작은 아들은 여덟 살이었다. 
    손권의 부하들이 공융을 체포하러 왔을 때, 두 아들은 마침 
    장기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
    고 하던 놀이를 계속하였다. 공융은 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벌은 나 혼자 몸에서 끝나게 해주시오. 두 아이는 다치지 
    않게 해 주시오."
    이때 아들이 공융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어찌 엎어진 새집 밑에 온전한 일이 있을 수 있습
    니까?" 
    두 아들 또한 체포되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새집이 
    땅바닥으로 엎어진다면, 그 속에 있던 알은 깨지고 말 것이
    다. 공융의 아들은 한 집안의 가장이요, 기둥인 아버지가 죄
    를 지어 체포되어 가는 마당에 자식이 벌을 받지 않기를 바
    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령 
    나무의 근본인 뿌리가 썩어 문드러졌다면 어찌 여름날의 푸
    른 신록을 기대하고 아름답고 탐스러운 과실을 생각할 수 
    있을까?
    
    
    [출  전]《後漢書》<공융전>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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