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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인들의 시와 동양화

eorks 2018. 7. 4. 16:35
옛 선인들의 시와 동양화

김홍도의그림 (호암미술관 소장)

탄노가 (嘆老歌)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 (1263~1343) 호는 역동, 
      고려 충숙왕때의 학자 

하여가 (何如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려보세 
      
      이방원(1371~1422)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이 아직 임금이 되기전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문안을 왔을때 정적 정몽주의 의향을 떠 
      보며 회유를 하려는 '하여가' 노래다. 


단심가(丹心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 (1337~1392) 고려 공민왕때 
      벼슬은 문하시중 이방원의 '하여가' 에 
      대한 정몽주의 응답의 노래이다.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목은 이색 (1328~1396) 고려말의 대유학자로 
      공민왕때 문하시중 우국충정을 담은 노래로 
      여기서 세 가지는 
      '구름: 이성계의 신흥세력 
      '매화: 우국지사 
      '석양: 고려 왕조를 의미. 


삼은(三隱)?
      고려 시대의 선비들은 아호에 '은'(隱) 
      자를 많이 썼는데 이는 망한 고려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키며 숨어서 
      은거(隱居)한다는 뜻으로 
      
      포은(圃隱)정몽주, 목은(牧隱)이색, 
      야은(冶隱)길재 등 세 사람을 말한다. 


회고가(懷古歌)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랐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야은 길재 (1353~1419) 고려말 공민왕때의 
      학자 이방원이 태상박사의 벼슬을 내렸으나 
      고사하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이를 '회고가' 라고 한다.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가마귀 흰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히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이 씨 (정몽주의 어머니) 
      '새오나니: 시기하나니 
      '조히: 깨끗이 
      아들에 대한 훈계의 노래다.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태종조때의 영의정 이직, 호는 형제, 
      사람을 겉 모습만으로 비평하지 말것이며 겉 
      모양은 훌륭하여도 마음이 검은 사람도 
      많다는 경계의 노래다.
      
      강호에 봄이드니 이 몸이 일이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뒤뫼에 엄 긴 약초를 언제 캐려 하나니 
      
      황희(1363~1452) 호는 방촌, 공민왕~문종 
      때의 영의정 
      이 노래는 정계를 은퇴하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전원 생활을하며 평화롭고 아름 
      다운 농촌의 봄 풍경을 읊은 노래.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1652) 인조때의 정치가 
      병자호란때 끝까지 싸울것을 주창한 척화 
      신으로 심양에 인질로 가며 읊은 우국 
      충정의 노래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칠 아이는 여태 이럿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남구만 (1629~1711) 효종때 등제하여 
      영의정 역임, 낙향하여 전원생활을 하며 
      농촌의 평화로움을 그린 노래.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야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 뿐인가 하노라. 
      
      윤선도 (1587~1671)호는 고산, 효종의 스승 
      이기도함. 오우가(五友歌) 중에 일생을 
      유배지에서 보내다 싶이한 불운한 학자요 
      정치가였다. 인생무상을 읊었다. 
      
      자네 집에 술 익거던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술 익거던 나도 자네 청하옵세 
      백년 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 (1580~1658) 호는 잠곡, 영의정을 역임 
      술도 술이려니와 우정을 잘 표현.

      술을 취케 먹고 둥글게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정태화 (1602~1673) 호는 양파, 
      영의정을 지냄, 낙향하여 벗들과 더불어 
      술 마시는 심경을 노래로 표현. 

붕우가(朋友歌)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요 
      마음이 천리오면 지척이라도 천리로다 
      우리는 각재 천리오나 지척인가 하노라 
      
      (작자미상) 
      여기 각재의 '재' 는 있을 '在'자,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처세가(處世歌)
      들은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 본듯이 
      내 인사 이러하매 남의 시비 모르로다 
      다만 손이 성하니 잔 잡기만 하노라 
      
      송인 (1517~1854) 중종~선조 중종의 부마 
      일일히 참견하지 말고 듣고도 못 들은체 
      보고도 못 본체하는 처세술을 노래.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 절로 물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자란몸이 늙기도 절로하여라 
      
      김인후 (1510~1560) 호는 하서, 
      중종~명종 학자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한 가지 꺾어내어 님 계신 데 보내고져 
      님이 보신 후에야 녹아진들 어떠리 
      
      정철 (1536~1593) 호는 송강, 
      사랑하는 님에게 흰 눈과 같은 자신의 맑은 
      마음을 알리려는 연군의 정을 노래.

탄로가(嘆老歌)
      뉘라서 날 늙다던고 늙은이도 이러한가 
      꽃 보면 반갑고 잔 잡으면 웃음난다 
      추풍에 흩날리는 백발이야 
      낸들 어이하리요 
      
      김정구 (연산군때 사람) 
      이 노래에서의 꽃은 여자를 의미.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고야 
      두어라 알 이 있을지니 흙인듯이 있거라 
      
      윤두서(1668~?) 호는 공제, 유선도의 증손 
      겸허한 처세관으로 현인은 아무리 초야에 
      묻혀 있어도 자연히 알려지게 된다는.. 

오륜가(五倫歌)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옷 아니시면 내 몸이 없으렸다 
      이 덕을 갚으려니 하늘 끝이 없으리 
      
      주세붕의 오륜가 (1495~1570) 
      백운동 서당을 창건하며 서원의 창시자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간들 엇더리 
      
      황진이 (본명은 진, 기명은 명월) 중종때의 
      송도 명기, 시 서화 음률에 뛰어남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스승의 죽음을 노래함)
      
친구여~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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