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폴란드 /1980년 8월 그단스크 21개조의 요구사항. 거대한 사회운동, 노동조합 ‘연대’의 창설(69)

eorks 2019. 8. 10. 01:12

세계기록유산 /폴란드 /1980년 8월 그단스크 21개조의 요구사항. 거대한 사회운동, 노동조합 ‘연대’의 창설
[Twenty-One Demands, Gdañsk, August 1980. The birth of the SOLIDARITY trades union – a massive social movement]
    “문 앞의 군중은 방패와 같았다. ······ 그 문은 사람들을 갈라놓은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단결시켰다.”

    - 보이치에흐 아다미에츠키(Wojciech Adamiecki, 1934~2008, 언론인)가 주간 『솔리다르노시치(Solidarność)』에 쓴 파업 관련 기사의 일부

    “8월의 협약은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다. 산사태를 일으키며 굴러 내려가는 돌과 같았다. ······ 우리는 1989년의 사건들이 바로 1980년에 시작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 레흐 바웬사(Lech Wałęsa, 1943~, 파업 지도자)

국가 : 폴란드(Poland)
소장 및 관리기관 : 그단스크에 있는 ‘폴란드 해양박물관’, 바르샤바에 있는 ‘카르타 센터(Karta Centre)’
등재연도 : 2003년
21개조의 요구사항은 1980년 8월 그단스크(Gdansk)의 파업위원회가 제시한 것이었다. 이 위원회는 이후 공산권 최초의 독립 자유노동조합 ‘연대(Solidarity, 폴란드 원명 : 솔리다르노시치(Solidarność))’의 창설로 이어졌다. 파업 도중 정치적 성격을 띤 요구를 제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것은 굉장히 새로운 현상이었다. 파업 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했다.

- 자유노조 설립
- 검열 철폐
- 정치범 석방

공산당의 지배 아래 완전히 통제되던 나라에서 이 같은 요구가 나온 것은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것은 폴란드의 정치∙경제 제도의 핵심을 이루었던 이념적인 기조를 약화시켰다.

1980년 8월 그단스크에서 제시된 요구 가운데 일부는 매우 실용적이었고, 사회·경제적인 성격을 띠었다. 공산주의에서는 소비재의 끊임없는 부족과 부실 경영이 문제였다. 그 결과 공산권의 여러 나라에서는 노동자들의 항거가 발생했다. 그럴 때마다 봉급 인상의 약속과 함께 무력 진압이 이어졌다. 그단스크의 경우에도 정부는 민첩하게 대응하며 상당한 수준의 봉급 인상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업이 끝나지 않았다. 21개 항의 요구를 실행하겠다는 공산당의 동의는 마치 난관을 뚫는 하나의 돌파구처럼 작용해 중대한 결과를 낳았다.

요구의 수락으로 인한 실제적 결과로 독립 자유노조 연대가 설립되었다. 이 연대에는 1,000만 명 이상이 가입함으로써 거대한 사회운동으로 발전되었다. 이 연대는 1981년 12월 소련의 압력에 의해 폴란드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불법화되기까지 1년 이상 활동했다. 불법화된 이후에도 이 연대는 지하조직으로 살아남아 협상단을 조직해 1989년 소위 ‘원탁회의’를 통해 정부와 대화를 시도했다. 공산당은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공산권에서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가 이루어졌다. 결국 이들 선거가 자극제가 되어 공산권에 속한 다른 나라들도 자유를 위해 투쟁하게 되었다. 그리고 1989년 마침내 소련이 무너졌다(체코 혁명, 베를린 장벽의 붕괴). 1980년에 일어난 그단스크 파업의 성공은 하나의 전환점이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되었다.

1980년 8월의 ‘21개조 요구 사항’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헌 가운데 하나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것은 세계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써 당시 폴란드는 물론 유럽을 넘어 전 세계를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운명까지도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

21개조 요구가 게시된 벽보판 외에도 그 사건들을 증언해 주는 중요한 자료가 있다. 바로 바르샤바 카르타 센터(Karta Centre)에 소장된 여러 문서와 녹음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연대’의 첫 16개월에 관한 것으로, 1981년 12월 13일 불법화되기 전까지의 조직의 모습과 기능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이들 기록은 ‘연대 운동의 탄생(The Birth of the Solidarity Movement)’이라는 제목 아래 보존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1980년 8월 그단스크 21개조의 요구사항. 거대한 사회운동, 노동조합 ‘연대’의 창설 [Twenty-One Demands, Gdañsk, August 1980. The birth of the SOLIDARITY trades union – a massive social movement]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