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1703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1)

풍수지리(風水地理)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1) 총론 (물형론) 풍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풍수학이라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흔히 '금계포란형'이니 '갈마음수형'이니 하는 말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물형론적(物形論的) 설명으로 학문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술법화된 풍수에 불과하다. 또 기감론(氣感論)이라고 하여 이론적 바탕 없이 기감에 의지해 땅의 기를 느낌으로 잡는다는 사람도 있다. '터'의 저자 손석우씨 역시 자신을 신안(神眼)이라 부르며 풍수 이론을 공부한 적이 없고, 패철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땅 속을 훤히 들여다본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기감론은 땅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는 있어도 '풍수지리학'이란 학문적 면모를 갖춘 것은 아니다. 학문이라면 경전(經典)에 바탕을..

풍수지리 2023.02.22

음양오행론

풍수지리(風水地理) 음양오행론 음양론 풍수지리학의 사상적 바탕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이다. 이는 고대 중국인의 우주 만상에 대한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으로, 풍수학은 용어는 주역에서 차용해 왔으나 주역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주역은 개인과 국가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현상의 본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점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했고, 풍수학은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생기 충만한 터를 찾는 방법과 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켜 전승, 발전해 온 학문이기 때문이다. 음양론은 음과 양이 상반 대립과 상호 교감의 논리로 설명되며, 대립되는 두 개의 개체가 서로 의존적 교감을 이루어 만물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절멸한다고 보고, 이것은 인간..

풍수지리 2023.02.21

생기과 동기감응론

풍수지리(風水地理) 생기과 동기감응론 풍수학의 본질은 생기과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이다. 그 중에서 동기감응이란 조상의 유골이 자연의 생기에 감응받는 정도에 따라 복과 화가 후손에게 그대로 미친다는 이론이다. 조상을 길지에 매장하여 좋은 기를 발산하면 자손이 부귀를 누리고, 흉지에 묻혀 나쁜 기를 발산하며 재앙이 미친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풍수 경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장경』은,

풍수지리 2023.02.20

풍수지리학의 본질

풍수지리(風水地理) 풍수지리학의 본질 총론(장경의 기감론) 총론(장경의 기감론) 풍수학의 최고 경전인 『장경』의 첫머리는 "사람을 땅에 묻으면 생기(生氣)를 받는다(葬者乘生氣也)"로 시작된다. 풍수학은 궁극적으로 생물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터(음택·양택)를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데, 생기 충만한 곳을 혈(穴), 명당(明堂), 혹은 길지(吉地)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생기란 무엇인가. 비록 형체는 없으나 생기는 우주와 자연을 변화시키고,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길러 내는 기운을 가리킨다. 자연 상태라면 빛, 공기, 물, 양분, 온도 등이 복합된 개념으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 나뉘다. 음기는 땅 속에서 취하는 생기로 만물의 탄생을 주관하고, 양기는 땅 위로 흘러 다니는 생기로 만물의 성장과 ..

풍수지리 2023.02.19

풍수 풍습(유골)

풍수지리(風水地理) 풍수 풍습(유골) 풍수 풍습(유골) 한계(과학적인 한계) 풍수 풍습(유골) 자신을 자랑하고 싶을 때, '우리 집은 뼈대있는 가문이야.'라고 말하고, 남을 욕할 때는, '뼈도 못 추릴 놈'이라고 욕을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기서 '뼈대가 있다.'란 말은 '조상을 길지에 묻어 몇 백년이 지나도 유골이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니 나의 출세는 조상의 음덕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또 '뼈도 못 추린다.'란 뜻은 '당신의 조상은 흉지에 묻혀 땅을 파 보아도 유골 하나 건질 수 없으니 당신의 불행은 조상을 잘못 모셨기 때문이다.'란 뜻이다. 풍수적 길흉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잘되고 또는 못된다는 뜻을 은연중에 내포한 말이다. 전통적으로 제사로 모시는 조상은 고조부모, 증조부모,..

풍수지리 2023.02.18

목적(운명개척학)

풍수지리(風水地理) 목적(운명개척학) 목적(운명개척학) 쓰임(양기, 음택, 양택) 부자로 사는 사람도 있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또 건강하게 일생을 사는 사람이 있고, 병들어 일찍이 죽는 사람도 있다. 그런 운명은 무엇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 동양의 옛사람들은 너무도 궁금했다. 그래서 사람마다 태어난 사주(四柱: 年, 月, 日, 時)에 따라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명리학(命理學)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 서양에서도 점성술이 발달하여 태어난 당시의 별자리 위치에 따라 일생의 불행과 행복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이른바 시간적 운명론이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은 사주에 의해서만 운명이 결정되는 것인가? 한국에서 1년에 태어나는 사람은 약 70만 명이다. 동양의 시간은 하루가 12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으니, 70..

풍수지리 2023.02.17

사 론

풍수지리(風水地理) 사 론 병든 산과 건강한 산 〈물소리 산 소리가 한데 어울려 이루어 내는 신비로운 화음이 마치 이 작은 화폭을 넘나드는 듯 신비로운가 하면 실상 그림 속에 아무런 비밀도 있을 수 없고, 현실적인가 하면 현실보다도 크고 맑고 더 흥겨운 생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촉촉이 돋친 아득한 만 이천봉 위에 훤하게 솟아난 비로봉, 청송이 우거진 계곡에는 자욱한 안개 속에 녹수청산을 구가하는 폭포와 여울물 소리의 억척스러운 화음이 있다니 필시 겸재는 비 갠 후의 금강산이 보여 주는 청정한 모습을 그린 것임이 분명하다.〉 정선(鄭敾)의 만폭동도(萬瀑洞圖)를 보고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한 최순우 선생의 글이다. 만폭동은 금강산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고은 시인은, “아! 미치겠구나! 이런 절경을 ..

풍수지리 2023.02.16

혈 론

풍수지리(風水地理) 혈 론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童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를 캐러 갔다고 하네 분명 이 산 속에 있을 터인데 구름이 하도 깊어 있는 곳을 모르겠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세상을 벗어나 깨끗하게 살아가는 은자(隱者)를 만나러 갔더니,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허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명당을 찾겠다고 산을 올라서도 마찬가지이다. 형상론에서 설명하는 명당은 산 속 어디에도 없다. 풍수에서는 생기가 응집된 곳을 명당(明堂), 혈장(穴場), 혈(穴), 진혈(眞穴) 등으로 나누어 부르는데 혼동을 해서는 안된다. 혈장이란 시신이 묻히는 공간을 말하며, 명당은 혈장을 포함한 주변의 평평한 땅을 뜻한다. 보통 내룡의 끝 부분에 위치하..

풍수지리 2023.02.15

용세론(2)

풍수지리(風水地理) 용세론(2) 장미에 독이 있다(목욕룡)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美人圖)를 보면, 화면을 가득 채운 요염한 여인이 몸을 살포시 비껴 틀고 서 있는 모습이다. 초승달 같은 눈썹에 은행 알 같은 두 분, 앵두처럼 빨갛고 작은 입술, 가련한 얼굴, 배추 포기처럼 부푼 치마…. 하나하나가 고혹적일 뿐 결코 천박해 보이지 않는다. 두 손으로 가슴에 매단 노리개를 매만지는 맵시 또한 타오르는 사랑은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을 내비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간결한 선과 정확하고도 사실적인 조형에서 조선 여인의 단아한 기품이 그대로 전해지는 명품이다. 우리가 자연에서 찾는 명당 역시 미인처럼 이름답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박동감이 느껴지고, 좌우측에는 청룡과 백호가 유정스럽게 감싸안았다. 하지만 얼굴이 ..

풍수지리 2023.02.14

용세론(1)

풍수지리(風水地理) 용세론(1) 자연황천이 지옥이다 풍수란 보통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연유한 말로, 이것은 혈에 응집된 생기는 바람을 맞으면 흩어지니, 바람을 가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혈의 좌우에서 청룡과 백호가 겹겹으로 감싸안아야 장풍은 이루어진다. 그 결과 일부 풍수사는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청룡과 백호가 잘 짜여진 지형만 찾아 '명당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청룡과 백호가 층층으로 에워싸도 내당(內堂)에서 생긴 바람과 물의 기운이 순조롭게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살풍(殺風)이 부는 곳으로 흉지이다. 생기가 흩어지는 자연황천(自然黃泉)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형기만을 고집하는 풍수사는 혈장 주변으로 산들이 겹겹으로 감싸주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장풍이 잘된 곳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더 중..

풍수지리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