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人格)에 관한 내용으로 《채근담(采根譚)》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 다. 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는 불과 같아서 보는 것 마다 태워 버린다는 것 이다. 그러다 보니 남에게 은혜를 베풀기를 즐기지 않을 것은 너무 뻔하다. 마음은 얼음과 같이 차가우니 닥 치는 대로 얼려 죽인다는 것이다. 기질이 따분하고 고집이 있는 사람은 흐르지 않는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 다는 것이다. 생기가 없으니 어찌 공업(功業)을 이룰 수 있느냐는 말이다. 악은 인격과 더불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재능이 훌륭해도 도덕적으로 재무장을 하지 않았다 면 머지않아 그 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송나라 때에 주돈이는 《태극도설》을 발표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그의 《통서》는 우주관과 인생관을 절 묘하게 교직시켜 성리학 (性理學)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황정견은 주돈이의 이러한 학문적 견지를 높이 사 감탄해 마지 않았다. "나는 그의 학문적인 탐구열과 인간성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의 인격은 고매하여 마치 비가 온 뒤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하늘에 떠 있는 맑은 달과 같다."고 했다. 이른바 광풍제월(光風霽月)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