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 맞추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라는 뜻으로,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표정을 이르는 말.
공자[孔子:이름은 구(丘).B.C.551∼479]는 아첨꾼에 대해 《논어(論語)》<학 이편(學而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 선의인)] 발라 맞추는 말과 아랑거리는 태도에는 '인(仁)'이 적다.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 말 을 뒤집어서 또 공자는 [자로편(子路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剛毅木訥 近 仁(강의목눌 근인)] 강직 의연하고 질박 어눌한 사람은 '인'에 가깝다.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 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은 '인(덕을 갖춘 군자)'에 가깝다는 뜻. 그 러나 이러한 사람이라도 '인(덕을 갖춘 군자)' 그 자체는 아니라고 공자는 [옹야편(擁也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文質彬彬 然後君子(문질빈빈 연후군 자)] 문질 빈빈한 연후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 문(文:형식)과 질(質:실질)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야 군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