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夏)의 걸왕(桀王)과 은(殷)의 주왕(紂王)은 주지육림(酒池肉林) 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은 망국(亡國)의 제왕(帝王)으로서 흔히 '걸주 (桀紂)'로도 불린다. 이 桀王의 학정에 분연히 일어나 桀王의 대군을 명조산(鳴條山)에서 대파하고 天子가 된 사람이 殷의 탕왕 (湯王)이다. 湯王이 병졸을 거느려 출전하기에 앞서 출전의 서약을 선포하였다.
"오너라. 너희 무리여, 모두 내말을 듣거라. 내가 감히 亂을 일으킨 것 이 아니라 夏王의 죄가 많아 하늘이 명하사 이를 내쫓으심이니라."
싸움에 대승하여 개선함에 이르러 湯王은 다시,
"夏王이 덕을 멸하 고 포악한 정치로 인하여 백성에게 원성을 야기(惹 起)했다. 만백성이 그 해를 입어 씀바귀의 독을 참지 못하여 허물 없 음을 천지신명께 告 하니, 천도(天道)는 善을 축복하옵고, 음(淫)에 재 앙을 내리시니 夏에 재앙을 내리시사 그 죄를 밝히나이다." 하고 桀王 의 죄를 탄핵하였다.
桀王의 학정에 대해서는 [書經]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온다.
"夏가 德에 어두워 백성이 도탄(塗炭)에 빠지거늘 하늘이 湯王에게 용 지(勇智)를 주시고 온 나라에 표정(表正)하시어 우(禹)의 옛 땅을 잇게 하시니 이제 그 가르침에 따라 천명을 좆으실지이다."
그 표현에 서 보듯 塗炭은 왕의 학정에 따른 백성의 궁핍한 생활을 뜻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