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도청도설(道聽塗說)

eorks 2010. 1. 2. 07:35
故 事 成 語

도청도설(道聽塗說)

道:길 도. 聽:들을 청. 塗:길 도. 說:말씀 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 곧 ① 설들은 말을 곧바로 다른 사람
    에게 옮김. ②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뜬소문.


    ①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논어(論語)》〈양화편(陽貨篇)〉에는 이런 글
         이 실려 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
         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 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
         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
         (治國平天下)하고, 천도(天道)를 지상(地上)에서 행하는 것을 이상
         으로 삼았던 공자는, 그러기 위해 서는 각자가 스스로 억제하고 인
         덕(仁德)을 쌓으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덕을
         쌓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논어》에서 이르고
         있다.

    ② 후한시대, 반고(班固)가 엮은《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
         었다. 즉 세상 이야기 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
         에서 말하는[道聽塗說]'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 소설이란 말은 이
         런 의미에서 원래는 '패관(稗官:하급 관리) 소설' 이라고 일컬었으
         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③《순자(荀子)》〈권학편(權學篇)〉에는 다언(多言)을 이렇게 훈계 하
         고 있다. "'소인배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바로 입으로 흘러나오
         고[口耳之 學]'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귀와 입 사이
         는 불과 네 치 [口耳四寸].' 이처럼 짧은 거리를 지날 뿐이라면 어찌
         일곱 자[七尺] 몸을 훌륭하게 닦을 수 있겠는가. 옛날에 학문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닦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요즈 음 사람들은 배
         운 것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배의 학문은 인간을 못쓰게 망쳐 버린다. 그래서 묻지 않 은
         말도 입밖에 낸다. 이것을 '잔소리'라 하며, 하나를 묻는데 둘을 말
         하는 것을 '수다[饒舌]'라고 한다. 둘 다 잘못되어 있다. 참된 군자
         (君子)는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어느
         세상에도 오른쪽 귀로 들은 것을 왼쪽 사람에게 털어놓는 수다 쟁
         이 정보통이 많다. 더구나 그 정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사이
         에 점점 꼬리를 끌게 마련이다. '이런 무리는 해가 있을 뿐'이라며
         공자, 순자는 경계하고 있다.


    [유사어]가담항설(街談巷說)

    [출 전]《論語》《漢書》《荀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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