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등화가친(燈火可親)

eorks 2010. 1. 14. 08:24
故 事 成 語

등화가친(燈火可親)

燈:
등불 등. 火:불 화. 可:옳을 가. 親:친할 친

    등불을 가까이 하여 책을 읽음.


    우리나라의 가을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높고 파란 하늘에 황금 빛 들판, 여기에다 불타는 단풍까지 곁들여 온통 원색
    의 장관을 이룬다. 이를 두고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은 천고마비(天高馬肥)니
    정안홍엽(征雁紅葉:기러기 날고 단풍이 물듦), 국오수벽(菊傲水碧: 국화가
    뽐내고 물이 비취처럼 푸름)의 계절이라고 노래했다.
    가을 은 낭만의 계절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가을은 쾌적한 날씨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각종 문화 행사가 이때에 집중돼 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책읽기에도 여간 좋지 않다.
    그래서 옛 사 람들은 가을은 燈火可親의 계절이라고 했다. 唐의 문호 한유
    (韓愈)에게는 아들 창(昶-字는 符)이 있었다. 그는 아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符讀書城南(부독서성남)'이라는 詩를 썼다.

    時秋積雨霽=시추적우제 바야흐로 가을, 장마도 걷히고
    新凉入郊墟=신량입교허
마을과 들판에 서늘한 바람
    燈火稍可親=등화초가친
이제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간편가서권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으리

    그렇다 우리 조상들은 이 때가 되면 희미한 등불을 가까이 두고 귀뚜 라미
    소리를 벗삼아 책을 읽곤 했다.
    이젠 전등이 대낮같이 밝히는 세상이 되었으니 電燈可親의 계절이라 해야
    겠다.


    [출 전] 한유의 시 <符讀書城南>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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