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시위소찬(尸位素餐)

eorks 2010. 3. 16. 06:06
故 事 成 語


시위소찬(尸位素餐)


尸:
시동 시, 位:자리 위, 素:흴 소, 餐:먹을 찬
능력이나 공적도 없이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서 한갓 관직만      
     차지하고 녹을 받아 먹는 일. 그런 사람.                                     


     시위의 尸는 尸童(시동)을 뜻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은 어린 아이를 조상의 神位(신위)에 앉혀 놓고 제사
     를 지냈다는데 이 때 신위에 앉 아 있는 아이를 시동이라 불렀다.

     이런 방식은 원시적인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조 상의 영혼이
     천진난만한 후손인 어린아이에게 接神(접신)하여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 시게 한다는 발상에서 나왔을 법하다.

     尸位(시위)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
     르는 시동이 신위에 앉아 하는 일 없이 조상 대접 을 받듯이 아무런 능력이나
     공적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시위라고 한
     다.

     素餐(소찬)은 공짜로 먹는 것을 말한다. 아무런 재능이나 공로 도 없이 녹을
     타먹는다는 뜻이다.

     漢(한)나라 成帝(성제)때도 분수에 맞지 않게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녹만 타먹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당시 重臣(중신)이었던 朱雲(주운)
     이렇게 탄식했다.

     "요즘 조정의 대신들은 위로는 군주의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
     성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서 헛되이 녹이나 축내고 있는 자들 (시위소찬)일 뿐이다"


     [출 전]《漢書》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 언(食 言)  (0) 2010.03.16
시자조슬(視子蚤蝨)  (0) 2010.03.16
시 오 설(視吾舌)  (0) 2010.03.15
승당입실(昇堂入室)  (0) 2010.03.15
수구초심(首邱初心)  (0) 20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