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겨울 첩이 또 있어야 해

eorks 2019. 3. 30. 00:04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1부 선비들의 멋, 그것은 유머였다.
[제1ㅡ41화]겨울 첩이 또 있어야 해
한 선비가 늙어서 어린 첩을 데리고 밤에 잠자리를 시도하고 있었다. 연장이 서지 않고 물러서 도무지 삽입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손으로 잡아끌어서 힘을 주어 밀어붙이고는,

"이제 들어간 것 같은데, 맞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어린 첩은 아직 제대로 물리지도 않았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다시 애를 써서 시도하였지만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 다. 그래서 노인이 한참 동안 물을 마시면서 쉬었다가 다시 끌어 와 무척 공을 들여 헐떡여 봤지만 역시 실패였다.

이에 어린 첩이 어떻게 노인을 좀 도와주려고 최대한으로 노 력을 하는데 그래도 안 되기에, 안쓰러운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

"영감님, 이제 들어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고 좋아하 면서 힘을 주니, 연장이 방바닥에 닿아 싸늘하게 느껴졌다. 이에 노인은 첩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얘야, 네 것이 이상하게도 싸늘한 것을 보니 네 것은 아마 여름철에 알맞은 것인가 보구나. 그렇다면 겨울철에 맞는 첩이 또 있어야 하겠는걸."

이 말에 첩은 웃음을 참느라고 애를 먹더라.<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