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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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ㅡ20화]쪼개 말리고 통째로 말리고
한 시골에 정력이 매우 강한 부부가 살았다. 따뜻한 늦은 봄
날, 하루는 이 부부가 함께 부인의 친정에 가면서 작은 산등성이
를 넘어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었다. 이 때 부부는 약속이나 한
듯. 산속의 경치에 도취되면서 정을 나누고 싶은 욕정이 치솟아
올랐다. 곧 남편이 부인을 돌아보고 말했다.
"여보! 우리 여기 이 좋은 경치를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우니,
숲 속 하늘 아래서 몸을 한번 풀고 감이 어떻겠소?"
이 말에 아내도 기다렸다는 듯이 남편을 껴안으면서,
"여보, 당신은 어찌 제 마음과 그리도 꼭 같습니까? 정말 우
리는 천생연분인가 봐요."
하고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깊숙한 숲 속 한적한 곳에 이르러 넓
은 바위 위로 올라갔다. 부부가 모두 옷을 벗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정을 나누는데, 보통 때 방안에서보다는 몇 갑절 더 정감
이 솟아올랐다. 특히 아내는 맑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느끼는 그
감미로움에 정신을 잃은 듯,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꿈속을 헤
매는 모습이었다.
긴 시간 동안의 애정 행사가 끝나고 나니, 두 사람의 체액도
보통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나와 물건들이 온통 흥건
하게 젖어 있었다. 이 때 남편이 말했다.
"당신 어쩐지 몰라도 내 기분은 아직 좀 덜 풀렸으니, 우리
의 이 젖은 연장들을 햇볕에 내놓고 말린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강렬하게 몸을 맞대 즐기고 싶은데 당신은 어떻소?"
이렇게 제의하니, 아내는 남편보다 더 좋아하면서 그렇게 하
자고 했다. 그래서 부부는 다리를 벌리고 반듯이 누워 각기 연장
들을 햇볕에 쪼여 말리고 있었다.
얼마 후, 아내는 고조된 정감이 식는 것이 싫어서, 얼른 다시
결합하고 싶은 마음에 남편에게 말을 던졌다.
"여보! 내 것은 벌써 다 말랐는데요. 지금 다시 행사를 시작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 말에 남편은 손을 내저으면서, 자기의 물건은 아직 덜 말
랐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아내는 이상하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다.
"아니 여보! 오목하고 깊숙한 내 것이 다 말랐는데, 튀어나와
돌출된 당신 것이 아직 덜 말랐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소? 왜 덜
말랐지요?"
"응, 그건 말이오, 당신의 것은 두 쪽으로 쪼개서 속을 벌려
말리니까 빨리 말랐지만, 내 물건은 쪼개면 못 쓰게 되니까 통째
로 그냥 말리니, 당연히 당신 것보다야 늦게 마르지요."
남편이 이렇게 설명하니, 아내는 그 딱딱한 것을 통째로 어느
세월에 속까지 말리느냐고 하며 투덜댔다. 이에 남편은 허허 웃
고 아내의 몸 위로 올라가 엎드렸다.<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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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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