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체코공화국 /체코의 종교개혁에 관한 중세 필사본 컬렉션
[Collection of medieval manuscripts of the Czech Reformation]
국가 : 체코공화국(Czech Republic)
소장기관 : 체코공화국 국립도서관
관리기관 : 필사본·초기 인쇄 도서부
등재연도 : 2007년
체코의 종교개혁에 관한 중세 필사본 컬렉션은 대부분 흔히 ‘후시티차(Hussitica)’라고 하는 후스파(후시테(Hussite))의 원고 및 형제단교회(Unitas fratrum)의 필사본 문서이다. 이 컬렉션은 체코, 유럽은 물론 세계 역사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흩어져 있던 필사본을 수집하여 구성한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이들 필사본에는 유럽과 세계 문명의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 중 하나인 ‘종교개혁’의 초기 단계와 발전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기록이다. 이 기록을 통해 종교개혁이 여러 중요한 과정의 출발점이 되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종교개혁은 유럽의 정치·문화·사회를 변모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지성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중요한 사건이었다. 예를 들면 인문주의 및 과학이 발전하였고, 인쇄기의 발명으로 더 많은 대중을 위한 교육의 확대를 촉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서방 기독교에는 새로운 종교 형세가 만들어졌다. 가령 개신교 교회, 그리고 교회 내외부에서의 중요한 개혁운동이 등장했다. 둘째, 양적인 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컬렉션은 고유하다. 셋째로는 여기에 포함된 필사본들은 기원한 시대라는 측면과 빈번하게 이용되어 중세의 다른 필사본들보다 흔치 않은 자료임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절정에 이른 기독교의 변화를 통칭한다. 이것은 교회의 변신, 그리고 수세기 동안 이어졌던 관행과 전통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기독교 정신으로 회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종교개혁은 복잡한 기원과 대의명분, 다양한 요인과 활동가,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결과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종교운동이다. 여기에는 다수의 종교개혁의 조상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 클레이보에 세운 수도원 때문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라고 불리는 성 베르나르(St. Bernard, 1090∼1153), 카타리파(Cathari), 알비주아파(Albigenses), 발도파(Waldenses, 최초의 개신교회 형성), 프란체스코파(Franciscans) 등은 종교개혁을 선도하였다.
초기의 종교개혁은 대학들, 즉 옥스퍼드를 비롯해 파리, 그리고 나중에는 프라하 등지의 대학들에서 일어났다. 이것은 저명한 영국의 신학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의 저작물에 나타나 있고, 그 저작물들은 곧 체코 학생들에 의해 보헤미아로 입수되어 오늘날 이 컬렉션에서 중요하고도 고유한 일부를 이루게 되었다. 체코 지방에서 이루어진 개혁운동은 ‘체코 종교개혁’ 또는 흔히 ‘후스파 운동’이라고 불린다. 후스파 운동은 개혁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얀 후스(Jan Hus, 1372?~1415)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체코 종교개혁은 14세기 중엽 이후 점차 활기를 띠었다. 유럽의 개혁 및 비판 운동 가운데 제2기의 일부로 간주되는 이 개혁은 넓게는 유럽, 좁게는 체코에서 총체적인 역사적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컬렉션의 주요 부분은 체코의 종교개혁 과정에서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주요 성직자들과 평신도 설교자들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은 대학교수이자 체코 개혁운동의 정신적 아버지였던 얀 후스였다. 컬렉션에는 종교개혁운동의 주요 문제를 요약한 글이나 설교 내용이 들어 있다. 체코의 개혁운동은 새로운 개신교 구조를 형성했고, 양형론(兩形論, utraquism)과 보헤미아 형제단교회의 성립으로 이어졌다. 중유럽에서 형제단교회는 매우 독특한 현상이다. 이것은 자체의 신앙체계로 전례가 없는 조직적인 구조를 지니는 가장 오래된 체코의 개신교회 조직이다. 이 교회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시작한 독일·스위스 종교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기간, 즉 16세기 중엽에 이르러 종교개혁운동은 전 유럽으로 확산되어 중세적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회의 모든 계층이 세계를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냈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이 필사본이 세계적으로 고유한 컬렉션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례없는 방식으로 ‘종교개혁’의 초기 단계와 발전의 양상에 관한 사료를 담아낸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독일·스위스의 종교개혁 초기 단계에 영향을 미쳤고, 그 후의 종교개혁의 전개 단계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고유하다. 이들 필사본에 들어 있는 수많은 개혁사상은 문화적·사회적 세계유산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 개혁이 이룬 중요한 결과 가운데 하나는 개신교회의 성립이었는데, 이것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이것은 유럽의 국가들의 경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고, 유럽 국가들이 정치적 문화적으로 더욱 팽창하도록 해주었다.
둘째, 이 컬렉션은 발상지와 그 주변에서 공통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소장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그 고유성이 보장되고 있다. 대학 환경과 관련된 필사본들은 대부분 예수회의 대학이었던 클레멘티눔(Klementinum, 체코 국립도서관이 들어서 있는 역사적 복합 건물 단지)에 소장된 것이거나, 여러 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가 수도원 도서관이 해체됨에 따라 국립도서관의 컬렉션으로 입수된 것들이다. 이 컬렉션은 오늘날 체코공화국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기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사료들을 함께 소장하면서 종교개혁 전반에 걸친 지적 과정을 더욱 쉽고 투명하게 재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필사본의 분량도 이 컬렉션을 고유한 것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이다. 이 컬렉션은 종교개혁 시기의 필사본 컬렉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또한 이것은 필사본의 원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과 그것들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체코의 종교개혁에 관한 중세 필사본 컬렉션 [Collection of medieval manuscripts of the Czech Reforma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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