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파라과이 /공포의 문서
[Archives of Terro]
국가 : 파라과이(Paraguay)
소장 및 관리기관 : 파라과이 인권보호를 위한 기록보관센터(CDyA)
등재연도 : 2009년
파라과이의 민주화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건 중 하나가 1992년 23일과 24일에 발생했다. 그 중요한 날에, 호세 아구스틴 페르난데스(José Agustín Fernández)와 루이스 마리아 베니테 리에라(Luís María Benítez Riera) 판사가 아순시온(Asuncion)에 있는 경찰본부의 제작부와 내무부의 기술국에서 수색과 압수 절차를 수행하였다. 이 중요한 사건은 인권옹호가인 마르탱 알마다(Martin Almada)가 수년 동안 기록물들을 찾기 위해 폭넓게 연구한 결과 알려지게 되었다. 알마다가 기록물이 있는 장소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을 때, 수집한 모든 자료를 판사에게 제출하며 즉시 수색과 압수 절차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1927년부터 1989년 2월까지 작성된 공문서들이 그 수색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그 문서들은 i) 고문, 실종, 법원의 명령 없이 외국과 체포자들을 교환한 일 등의 인권 침해에 관한 수사과정상에서의 재판 증거자료, ii)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공통된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사적 가치가 무한한 공동 재산이다. 이 문서들은 발견된 후 「공포의 문서(Archives of Terror)」라고 명명되었다. 공포의 문서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Alfredo Stroessner, 1912~2006)가 35년간의 독재 기간에 자행한 정치적 탄압에 관한 공문서들이다. 그 공포의 문서에는 독재 체제 하에서 중대한 인권 침해와 체계적인 억압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콘도르 작전(Operation Condor)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담겨 있다.
공포의 문서는 스트로에스네르의 독재 체제가 사회적 가치, 문화, 사회적 행동 및 인간관계에 어떻게 악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또한 테러 정권이 어떻게 사람들을 제멋대로 투옥시키고, 정의를 무력화시키며, 파라과이 국민들이 무리지어 이민을 떠나도록 만들었는지를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이 기록물은 정치사상과 신념이 상반되는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자행했던 육체적·정신적 고문의 증거를 제공한다.
1993년에 인권옹호를 위한 기록물 보관소를 설립한 것은 공포의 문서 보존을 위한 대책과 방법을 체계화하고 적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였다. 유네스코의 기술 지원을 받아 웹사이트 구축 작업이 진행되었다. 10년 후, 비정부기구가 참여하여 법에 의해 진실정의위원회(Truth and Justice Commission)가 발족되었다. 진실정의위원회는 스트로에스네르 독재 기간(1954~1989)과 1989년~2003년의 민주화 과도기에 국가 기관이 범한 중대한 인권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공포의 문서가 진실정의위원회가 하는 작업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은 확실하다. 2005년에 수천만 명이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했던 건물 중의 하나인 내무부의 기술국 내에 기념 박물관(Museum of Memory)이 설립되었다.
결론적으로, 파라과이의 정부 기관과 비정부기구는 이 나라의 현대사에서 참혹했던 기간에 대한 공통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파라과이 정부의 사법부와 행정부는 민주주의적 가치와 인권옹호가 상호보완적 개념으로서, 다른 하나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에 관해 시민들의 의식을 고양시키고자 한다. 파라과이의 행정부와 사법부는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 공식 문서들을 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스트로에스네르 독재정권 하에서 자행된 잔혹한 부당성을 인정하였다. 스스로 과거의 진실을 알아야만 다시는 부당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이 시대의 역사를 증언하는 공포의 문서에서 찾아낸 각각의 문서는 적절히 보존되어야 한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이 기록물의 구성요소들은 독창성이 있고 특별하며,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능하다. 이 기록물의 구성요소들은 정보를 제공하고, 증거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그것이 증언하는 내용은 스트로에스네르의 독재정권(1954~1989)에 의해 억압·고문·살인 및 실종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파라과이의 현대사에 있어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저항과 투쟁 활동을 보여 준다.
공포의 문서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35년간의 독재 기간에 자행된 정치적 탄압에 관한 공문서들이다. 암살과 첩보활동을 통한 정치적 탄압의 일환이었던 콘도르 작전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담겨 있다. 그것은 1975년에 남아메리카 남단에 있는 국가들의 우익 독재자들에 의해 공식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기록물은 두 가지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였다. 첫째, 국가와 국제사회가 탄압세력에 대한 증거를 찾게 된 것이다. 둘째, 가족들이 실종, 체포되거나 고문당한 희생자들에게 발생한 일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인권옹호를 위한 기록물 보관소는 오랜 기간 동안 조직적으로 행해진 중대한 인권침해를 증언하는 무궁무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1992년 12월에 발견된 이후로 알프레도 복시아 파스(Alfredo Boccia Paz), 로사 팔라우(Rosa Palau), 미리암 곤잘레스(Miriam Gonzalez) 같은 파라과이 연구가들이 에스파냐·이탈리아·프랑스·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에 있는 변호사들과 판사들에게 서류를 찾아 제공하기 위해 끈기 있게 연구를 해 왔기 때문에 이 공포의 문서는 전 세계 법정에서 국제인권 소송 절차에 중요한 증거자료가 되었다.
미주인권위원회의 회장, 플로렌틴 멜렌데스(Florentín Meléndez)가 인권옹호를 위한 기록물 보관소를 방문하였을 때, “우리는 공포의 문서를 라틴아메리카에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으로 영원히 기억하고 보존할 수 있는 인류의 역사 유산으로 인정합니다.”라고 말했다. 빅토르 아브로모비치(Victor Abromovich) 위원은, “이 역사 기록물을 독재를 막는 수단으로서 보존하는 노력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라고 말했으며, 산티아고 캔토(Santiago Canto) 사무총장은 “공포의 문서를 폭력이 없는 미래로 가는 가교 역할로서 보존하는 이 훌륭한 사업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포의 문서 [Archives of Terro]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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