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차길진의 산따라 강따라-모악산 인간미륵을 길러낸 땅 백성들은 민심이 흉흉할수록 현실보다 미래에 기대하는 미륵신앙에서 위안을 받고 대안을 찾으려 했다. 민중들의 염원이 모인 모악산은 모든 사회 변혁운동 이념의 산실이었다. 미륵신앙은 이상사회의 통치이념으로 또는 민족종교로 변신하며 시대에 따라 옷을 갈아입었다. 견훤은 스스로 환생한 미륵임을 자처하며 완산주(지금의 전주)를 도읍으로 후백제를 세워 왕이 된다. 견훤은 모악산 금산사(金山寺)를 자신의 복을 비는 사찰로 삼고 중수하여 백제의 계승자임을 선포한다. 견훤은 중국의 오(吳)·월(越)과 통교를 하는 한편 영토를 확장하였고 신라의 경주를 공격하여 경애왕(景哀王)을 죽이고 경순왕(敬順王)을 세우는 등 막강한 백제 재건에 성공한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