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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金東鳴님의 詩
1.<내 마음은>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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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밤 >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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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초(芭蕉)-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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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 (金東鳴, 1901 ~1968) 강원도 명주 출생 호는 초허(超虛).
함흥 영생중학 졸업. 일본 동경의 청산학원 신학과 졸업.
1923년 <개벽>지에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에게 띄우는 <당신
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주시면>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비애와 조국에 대한 향수를 노래하였는
데 그 작품을 모아 놓은것이 바로 시집<파초>임.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현실에 대한 풍자와 사회적 관념이 세계를 노래했음.
시집으로는 <나의 거문고>(1930),<파초>(1938),<삼팔선>(1947),
<하늘>(148),<진주만>(1954),<목격자>(1957)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 <세대의 삽화>(1959),<적과 동지>(1965)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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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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