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풍파에 놀란 사공 - 장 만 -

eorks 2008. 1. 18. 00:02

풍파에 놀란 사공
                                                - 장    만 -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沙工) 배 파라 말을 사니 구절양장(九折羊腸)이 물도곤 어려왜라 이 후(後)란 배도 말도 말고 밧갈기만 하리라. [현대어 풀이] ◎거센 풍파에 놀란 뱃사공이 배를 팔아서 말을 샀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물길보다 어렵구나 ◎이 다음엔 배도 말(馬)도 말고 밭이나 갈면서 지내리라. [창작 배경] 인조 반정 후, 작자는 이괄의 난을 일으킨 것을 평정시킨 공으로 옥성부원군에 일등으로 책봉되었다가, 정묘호란 때 패전한 책임으로 부여로 유배되는 등, 벼슬을 하며 겪 은 어려운 시련을, 벼슬길에서 물러나며 읊은 노래이다. [이해와 감상] 초장의 '풍파'는 '당파 싸움'을 나타내며, '사공'은 '문관'을, '배'는 '문관(文官)으로서?벼슬살이'를, '말'은 '무관(武官) 으로서의 벼슬살이'을 각각 상징한다. 당파 싸움 때문에 문 관으로서 또, 무관으로서의 벼슬살이가 모두 어렵다는 의미 이다. 그래서 훗날 관직을 물러나 한가롭게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하겠노라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공과 마부를 문,무 관직에 비유하여 심한 당파 싸움 때문에 직책 완수가 힘드니, 벼슬을 버리고 차라리 초야에 묻혀 살리 라 하는 숨은 뜻이 있는 것이다. 결국 나라의 벼슬에 대한 어 려움을 풍자한 노래이다. *구절양장 → 꼬불꼬불한 양의 창자 같은 험한 산길. *물도곤 → 물보다.'~도곤"이나 '~두곤'은 '~보다'의 옛말임.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풍자시 □ 표현 : 상징적, 풍자적 표현 □ 주제 : 벼슬살이에 대한 어려움, 참된 인생살이의 어려움

......^^백두대간^^........白頭大幹
2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