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남가일몽(南柯一夢)

eorks 2009. 11. 16. 07:44
故 事 成 語

남가일몽(南柯一夢)

南:
남녘 남. 柯:가지 가. 一:한 일. 夢:꿈 몽

    남쪽 나뭇가지의 꿈이란 뜻. 곧,
       ① 덧없는 한때의 꿈.
       ② 인생의 덧없음의 비유.

    [동의어]남가지몽(南柯之夢)
    [유사어]한단지몽(邯鄲之夢) 무산지몽(巫山之夢)
                 일장춘몽(一場春夢)


    당(唐)나라 9대의 황제인 덕종(德宗:780∼804년) 때 광릉(廣陵)
    땅에 순우분(淳于 )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순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
    다. 그러나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
    했다.

    "저희는 괴안국왕(槐安國王)의 명을 받고 대인(大人)을 모시러 온
    사신이옵니다."

    순우분이 사신을 따라 홰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국왕이 성문
    앞에서 반가이 맞이했다.
    순우분은 부마(駙馬)가 되어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남가태수
    를 제수(除授)받고 부임했다.

    남가군(南 柯郡)을 다스린 지 20년, 그는 그간의 치적을 인정받아
    재상이 되 었다.
    그러나 때마침 침공해 온 단라국군(檀羅國軍)에게 참패하고 말았
    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 리고 상
    경했다. 얼마 후 국왕은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 보인다' 며 순
    우분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과연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 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왕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었고, 왕개미는 국왕 내외였던 것이다.

    또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南柯)'에 나 있는 구멍에도 개미떼
    가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남가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 구멍을 원상대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에 큰 비가
    내렸다.

    이튿날 구멍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도해야 할 조짐'이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주] 제수(除授):천거(薦擧)의 절차를 밟지 아니하고 임금이 직접
                             벼슬을 시킴.

    [출 전] 《南柯記》《異聞集》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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