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미 연 방(未然防) 未:아닐 미. 然:그러할 연, 防:막을 방, 어떤 일이 잘못되기 전에 미리 막는다는 뜻임.
서진(西晉) 시인인 육기(陸機)는 자가 사형이며, 오나라 세족 이었으나, 오나 라가 망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독서에 전념하여 훗날 훌륭한 문인이 될 수 있 는 기초를 닦았다. 후에 동생 육운과 함께 낙양으로 와서 장화를 만나 그의 추천으 로 벼슬도 하 고 문명도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시는 수사와 대 우 등 형식에만 치중하여, 감정이 결핍되고 내용이 공허 한 그 시 대 조류를 가장 잘 반영 하고 있다. 그러나 시를 짓는 방법에 있 어서는 이전 작가의 작품을 본뜨는 의고의 수법 을 많이 썼다. 사실 그는 시인으로서보다는 위진남북조 시기의 대표적인 문학 비평서인 <문부>의 작가로 더 유명하다. 육기는 악부 17수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군자행(君子行)>이 있다. 이것은 군자는 매사에 자중해야 된다는 것으로 한대의 악부 4수 가운데 <군자행>의 다음 구절에서 취한 것이다. "군자는 미연에 막고, 혐의 사이에 몸을 두지 않는다." 이 시의 끝구절은 이렇다. "정에 가깝기에 자신을 믿는 것을 괴로워하고 군자는 미연에 막는다." 이것은 군자는 멀리 앞을 내다보고 결정하지 사사로운 정에 이 끌리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복을 받는다는 말이다. 소인은 눈앞의 것만 보고 정에 이끌리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