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미 봉 책(彌縫策)

eorks 2010. 1. 31. 22:17
故 事 成 語

미 봉 책(彌縫策)

彌:
두루 미. 縫:꿰멜 봉, 策:계략 책,

임시로 꿰매는 것으로,
일을 근원부터 완벽히 해결하지 않고 임시 변통으로 처방함.


    춘추 시대인 주(周)나라 환왕(桓王) 13(B.C. 707)의 일이다.
    환왕은 명목상의 천자국(天子國)으로 전락한 주나라의 세력 을 만회하기
    위해 정(鄭)나라를 치기로 했다.
    당시 정나라 장공 (莊公)은 날로 강성해지는 국력을 배경으로 천자인 환왕
    을 무시 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왕은 우선 장공으로부터 왕실 경사(卿士)로서의 정치상 실권을 박탈했
    다.
    이 조치에 분개한 장 공이 조현(朝見:신하가 임금을 뵙는 일)을 중단하자
    환왕은 이를 구실로 징벌군을 일으키고 제후(諸侯)들에게 참전을 명 했다.
    왕명을 받고 괵(?)(蔡) (衛)(陳)나라 군사가 모이자 환 왕은 자신이
    총사령관이 되어 정나라를 징벌하러 나섰다.
    이런 일이 곧 천자(天子)의 자장 격지(自將擊之)는 춘추 시대 240여 년 동
    안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윽고 정나라의 수갈(繡葛:하 남성 내)에 도착한 왕군(王軍)은 장공의 군
    사와 대치했다.
    공자 (公子)인 원(元)은 장공에게 진언했다.
    "지금 좌군(左軍)에 속해 있는 진나라 군사는 국내 정세가 어지 럽기 때문
    에 전의(戰意)를 잃고 있습니다.
    하오니 먼저 진나라 군사부터 공격하면 반드시 패주할 것입니다.
    그러면 환왕이 지 휘하는 중군(中軍)을 혼란에 빠질 것이며 경사(卿士)인
    괵공이 이끄는 채 위나라의 우군(右軍)도 지탱하지 못하고 퇴각할 것입 니
    다. 이 때 중군을 치면 승리는 틀림없습니다.
    "
장공의 원의 진언에 따라 원형(圓形)의 진(陣)을 쳤는데 이는 병거(兵車:
    군사를 실은 수레)
를 앞세우고 보병(步兵)을 뒤따르 게 하는 군진(軍陣)
    로서 병거와 병거 사이에는 보병으로 '미봉'했다.
    원이 진언한 전략은 적중하여 왕군은 대패하고 환 왕은 어깨에 화살을 맞
    은 채 물러가고 말았다.


    [주]자장격지(自將擊之) : 남을 시키지 않고 몸소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싸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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