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마(駙馬) 駙:곁마 부. 馬:말 마.
부마(駙馬)의 원래 뜻은 천자가 타는 '예비 수레(副馬)'에 딸린 말이다. 그 말을 관리하는 관직이 부마도위(駙馬都尉)다. 한(漢) 무체 때에 흉노의 한 사람인 김일선(金日禪)이라는 이가 항복해 온 일이 있었다. 그에게 이 직책을 준것이 부 마도위의 시초다. 부마도위는 일정한 정원이 없다. 그것이 위진(魏晉) 이후로 공주의 남편이 되는 이들에게 이 직책을 줌으로써 군왕의 사위를 부마라 한 것이다. 진나라 때에 간보(干寶)가 지은 《수신기》에는 부마에 대해 다음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날 농서[ 書:감숙성(甘肅省)] 땅에 신도탁(辛道度)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이름 높은 스승을 찾아 옹주(雍州)로 가던 도중 날이 저물자 어느 큰 기와집의 솟을대문을 두드 렸다. 이윽고 하녀가 나와 대문을 열었다. "옹주로 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 재워 줄 수 없겠습니까?" 하녀는 잠시 기다리라며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더니 그를 안방으로 안내했다. 방 안에는 잘 차린 밥상이 있었는데 하녀가 사양 말고 먹으라고 한다. 식사가 끝나자 안주인이 들어왔다. "저는 진(秦)나라 민왕(閔王)의 딸이온데 조(曹)나라로 시 집을 갔다가 남편과 사별을 하고 이제까지 23년 동안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처럼 찾아 주셨으니 저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세요." 신도탁은 그런 고귀한 여인과 어찌 부부의 인연을 맺을 수 있겠느냐고 극구 사양했으나 여인의 끈질긴 간청에 못 이 겨 사흘 낮 사흘 밤을 함께 지냈다. 다음날 아침에 여인은 슬픈 얼굴로 말했다. "좀더 함께 지내고 싶지만 사흘 밤이 한도예요. 이 이상 같이 있으면 화를 당하게 되지요. 그래서 헤어져야 하지만 제 진심을 보여 드릴 수 없는 게 슬프군요. 정표로 이거라 도 받아 주세요." 여인은 신도탁에게 금베개[金枕]를 건네주고는 하녀에게 대문까지 배웅하라고 일렀다. 대문을 나선 신도탁이 뒤돌 아보니 그 큰 기와집은 간데 없고 잡초만이 무성한 허허 벌판에 무덤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품속에 간직한 금베개는 그대로 있었다. 신도탁은 금베개를 팔아 음식을 사 먹었다. 그후 왕비가 금베개를 저잣거리에서 발견하고 관원을 시켜 조사해 본 결과 신도탁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왕비는 그를 잡아다가 경위를 알아본 다음 공주의 무덤을 파고 관을 열어 보니 다른 부장품(副葬品)은 다 있었으나 금베개만 없어졌다. 그리고 시체를 조사해 본 결과 정교(情交)한 흔적이 역력 했다. 모든 사실이 신도탁의 이야기와 부합하자 왕비는 신도탁이야말로 내 사위라며 그에게 '부마도위(駙馬都尉)' 하는 벼슬을 내리고 후대했다고 한다. [출전]《搜神記(수신기)》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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