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부중지어(釜中之魚)

eorks 2010. 2. 9. 07:30
故 事 成 語


부중지어(釜中之魚)


釜:
가마 부. 中:가운데 중, 之:어조사 지, 魚:물고기 어

          솥안의 물고기.
          곧 삶아지는 것도 모르고 솥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
          눈앞에 닥칠 위험도 모른 채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

     後漢(후한)말께 20여년간 황제의 외척인 梁翼(양익) 형제는 권력을 멋대로
     휘둘렀다.

     양익이 대장군이 되고 그의 아우 不疑(불의)가 하남 태수가 되었을 때 그들
     은 여덟 명의 使者(사자)를 각 고을에 파견, 순찰하도록 했다.

     그 여덟 명의 사자 중에는 張綱(장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烙陽(낙
     양)
숙소에다 수레바퀴를 묻어버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산개와 이리같은 양익 형제가 요직을 차지하고 설쳐대는데 여우나 살쾡
     이 같은 지방 관리들을 조사하며 돌아다닌들 무슨 소용이 있겠 는가?"


     그러면서 장강은 도처에 양익 형제를 탄핵하는 15개 조항의 상소문을 올
     렸다.

     이 때문에 장강은 양익 형제의 미움을 사서 광릉군의 태수로 쫓겨났다. 더
     구나 광릉군은 양주와 서주 지방을 10여년간 휩쓸고 다니는 장영이 이끄
     는 도적떼의 근거지다.

     광릉군에 부임한 장강은 곧바로 혼자서 도적떼의 소굴을 찾아가 장영에게
     간곡히 귀순을 권했다. 장영은 장강의 설득에 깊은 감명을 받고 울면서 말
     했다.

     "벼슬아치들의 가혹한 처사에 배기다 못해 모두가 모여서 도적이 되었습
     니다. 지금 이렇게 목숨이 붙어있지만 마치 솥 안에서 물고 기(釜中之魚)가
     헤엄치는 것과 같아 결코 오래 갈 수는 없겠지요."


     이리하여 만여 명의 도적들은 모두 항복했고 장강은 그들에게 큰 잔치를
     베푼 뒤 모두 풀어주었다.


     [출 전]《資治通鑑》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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