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어부지리(漁父之利)

eorks 2010. 3. 23. 00:02
故 事 成 語


어부지리(漁父之利)


漁:
물고기 어, 父:아비 부, 之:어조사 지, 利:이로울 리

  어부의 이득이라는 뜻으로,                                                       
쌍방이 다투는 사이에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챙긴다는 말.


     전국시대, 제(齊)나라에 많은 군사를 파병한 연(燕)나라에 기근이 들자 이
     웃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기다렸다는 듯이 침략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昭王)은 종 횡가(縱橫家)로서 그간 연나라를 위해 견
     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 온 소대(蘇代)에게 혜문왕을 설득해 주도록 부
     탁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세 치의 혀 하나로 합종책(合縱策)을 펴 6국의
     재상을 겸임했던 소진(蘇秦)의 동생답게 거침없이 혜문왕을 설득했다.

     "오늘 귀국에 돌아오는 길에 역수(易水:연 조와 국경을 이루는 강)를 지
     나다가 문득 강변을 바라보니 조개[蚌蛤(방합)]가 조 가비를 벌리고 햇볕
     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도요새 [鷸(휼)]가 날아와 뾰족한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습니
     다. 깜짝 놀란 조개는 화가 나서 조가비를 굳게 닫고 부리를 놓아주지 않
     았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도요새가 '이대로 오늘도 내일 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
     는 말라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조 개도 지지 않고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아주지 않으면 너야말 로 굶어 죽고 말 것이다'하고 맞받았습니다.

     이렇게 쌍방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운
     수 사납 게 이곳을 지나가던 어부에게 그만 둘 다 잡혀 버리고 말았사 옵
     니다.

     전하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십니다만, 연나라가 조개 라면 조나
     라는 도요새이옵니다.

     연 조 두 나라가 공연히 싸워 백성들을 피폐(疲弊)케 한다면, 귀국과 접해
     있는 저 강대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국물을 다 마셔 버리고
     말 것이옵니다."


     혜문왕도 명신으로 이름난 인상여(藺相如)와 염파(廉頗)를 중용했던 현
     명한 왕인 만큼, 소대의 말을 못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과연 옳은 말이오." 이리하여 혜문왕은 당장 침공 계획을 철회했다.


     [동의어]어부지리(漁父之利), 방휼지쟁(蚌鷸之爭), 견토지쟁(犬兎之爭)

     [출 전]《戰國策》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도지죄(餘桃之罪)  (0) 2010.03.25
엄이도령(掩耳盜鈴)  (0) 2010.03.24
양호유환(養虎遺患)  (0) 2010.03.22
백왕흑귀(白往黑歸)  (0) 2010.03.22
양약고구(良藥苦口)  (0)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