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애정 실습 교과서의 출처

eorks 2019. 6. 2. 00:14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3부 기발한 처치, 웃음이 절로 나오고
[제3ㅡ28화]애정 실습 교과서의 출처
한 선비가 매우 영리하여 독서를 잘하면서도 남녀 잠자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선비가 장가를 갔는데 신부와 여 러 날 밤 함께 잤지만, 신부의 몸에 손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었다. 그래서 신부가 혹시 불구자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신랑이 잠든 사이 손을 넣어 신랑의 연장을 잡고 살살 만져 키워 보니, 물건이 한참 동안 점점 커지는데 너무나 길고 좋았다.

이튼날 신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친에게 나아가서, 신 랑이 자기 몸에 손대지 않는다는 사실과 또 신랑의 연장을 만져 보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

딸의 얘기를 들은 부친이 아들과 다른 사위들이 있는 데에서 그 이야기를 하고 걱정하니 듣고 있던 큰사위가 나서면서,

"장인 어른,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아서 방법을 몰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가르쳐서 알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마음을 놓으시라고 했다.

다음날 큰사위가 신랑을 데리고 몇 가지 얘기를 해보니, 정말 신랑은 부부의 잠자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큰 사위는 신랑에게 남녀 문제에 관해 대충 설명을 한 다음, 오늘 밤 창밖에서 차례대로 불러 줄 테니 그대로 따라 해보라고 일러 두었다.

신랑이 신부와 함께 방에 들어간 뒤 큰사위는 창밖에 서서 순 서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신랑! 먼저 신부의 옷을 모두 벗겨라, 다음은 신랑도 옷을 벗고 함께 이불 속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신부의 배꼽 아래를 더 듬어 내려가서, 두 다리가 맞붙은 곳에 도끼를 가지고 세로로 찍 어서 쪼갠 것 같은 곳이 있는지 잘 찿아보아라."

여기까지 부르자 신랑이, 너무 빨리 부른다고 하면서 조금 기 다리라고 했다. 그리고는,

"예, 맞게 찿았습니다. 그런데 그 속이 매우 축축한데요." 하고 말했다. 이에 큰사위가 계속해서 불렀다.

"그래, 그렇게 축축해야 해, 이제 네 연장을 꼿꼿하게 세워서 그곳에 결합하여 힘껏 밀어넣어 보아라."

여기까지 불러 주니까, 신랑은 한참 동안 말이 없더니 큰소리 로 외쳤다.

"형님, 형님! 이제 모두 다 터득했으니 더 이상 부르지 마시 고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이렇게 해서 신랑은 이날 밤 일을 잘 마쳤다. 아침에 신부가 방에서 나오더니 큰형부를 붙잡고 좋아하면서,

"큰형부, 어젯밤에 불러 준 그 내용이 참 정확하여 공부에 도 움이 되던데요. 그런 내용이 어느 책에 적혀 있지요?"
하고 물으니, 형부는 크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그것은 말이야, 『고문진보』라는 책의 뒤 표지 바깥에 따 로 적혀 있어서 보통 사람들은 잘 못 봐."

이에 신부는 정말로 거기 적혀 있는 줄 알고 잘 기억하려고 애쓰더라.<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