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트리니다드 토바고 /C. L. R. 제임스 컬렉션
[C.L.R. James Collection]
‘C. L. R. 제임스 컬렉션(C.L.R. James Collection)’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인 시릴 라이어넬 로버트 제임스(Cyril Lionel Robert James, 1901~1989)의 자료로 이루어진 고유한 기념물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태어나 영국과 미국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C. L. R. 제임스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좌파의 상징적 인물이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미국 공산주의 트로츠키파(Trotskyite)의 대표적 이론가였으며, 또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민족운동이 가장 격렬했던 1958년~1960년에 주요 이론적 지도자이자 좌익 사상가였다.
제임스는 또 아이티 독립전쟁(Haitian Revolution)에 관한 매우 영향력 있는 역사 연구서로서 영어·프랑스 어·독일어·이탈리아 어로 번역된 『흑인 자코뱅(The Black Jacobins)』의 저자이기도 하다. 나아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범아프리카 운동에 앞장섰다. 가나의 초대 총리였던 콰메 은크루마(Kwame Nkrumah, 1909~1972)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좌파 미국 흑인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영향력이 컸다. 지적 관심의 폭이 넓었던 제임스는 또 영국의 옛 제국에 소개되었던 스포츠 크리켓에 관한 독창적인 작품 『경계를 넘어(Beyond a Boundary)』도 저술했다.
C. L. R. 제임스 컬렉션은 주로 일차적인 문헌으로 이루어지며, 편지·원고·팸플릿·포스터·신문 스크랩·시청각 자료, 그리고 제임스의 개인 장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 : 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
소장 및 관리기관 : 트리니다드 세인트오거스틴에 있는 ‘서인도제도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재연도 : 2005년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서인도 제도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있는 트리니다드 섬에서 태어났지만 C. L. R. 제임스의 명성과 영향력은 국가의 지리적·문화적인 모든 경계를 초월했다. C. L. R. 제임스 컬렉션은 서인도 제도, 영국, 미국 등지에서 이루어진 제임스의 활동,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과 관련된 문헌들로 이루어져 있다.
• 아이티 혁명
아이티 혁명에 관한 제임스의 희곡 「투생 루베르튀르(Toussaint L’Ouverture)」는 1936년 런던에서 상연되었으며, 4년 뒤 그는 작가로서 활동하려고 영국으로 이주했다. 아이티 혁명은 남북아메리카에서 4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농장 노예제도 하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노예 반란으로서 역사상 특별한 사건이었다. 그 반란은 이윽고 1804년 아이티의 독립으로 이어졌으며, 아이티는 2004년에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였다. 1938년 제임스는 그 희곡을 『흑인 자코뱅』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판했다. 이 책은 아이티 혁명을 다룬 고전적인 이론서로 남아 있다. 『흑인 자코뱅』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로 출판되어 광범위한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흑인 자코뱅』은 또 1967년 나이지리아의 이바단대학(University of Ibadan)에서 덱스터 린더세이(Dexter Lyndersay, 1932~2006)에 의해 처음 연극 대본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 대본은 1982년 자메이카연극학교의 졸업생 극단에 의해, 그리고 1986년 런던의 탤와극단(Talwa Theatre Company)에 의해 각각 상연되었다.
• 미국 공산주의
1938년 제임스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15년여에 걸쳐 공산주의 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1939년 멕시코에 있던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 1879~1940)를 방문했고 미국 내 트로츠키 지지 단체들과 협력했다. 러시아 태생의 지식인 라야 두나옙스카야(Raya Dunayevskaya, 1910~1987)와 함께 존슨·포레스트 경향(Johnson-Forest Tendency, 나중에 교신 및 현실 대면(Correspondence and Facing Reality)으로 알려진다) 그룹을 결성했다. 애나 그림쇼(Anna Grimshaw)는 저서 『C. L. R. 제임스의 기록물: 독자 지도서』(뉴욕: C. L. R. 제임스 연구소, 1991)에서 “존슨·포레스트 경향에서 제임스와 그의 동지들이 이뤄낸 작업은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중요한 기여라고 주장되어 왔는데 이것은 정당한 주장이다.”라고 말한다. 제임스는 이윽고 1940년대 말과 1950년대 초에 미국을 휩쓴 반공 히스테리(anti-communist hysteria)의 희생물이 되었다. 1952년 엘리스 섬(Ellis Island)에 수감되었고 이듬해에 강제추방을 당했다.
• 서인도 제도의 정치
영국에서 5년을 지낸 뒤 1958년, 제임스는 자신이 태어난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돌아왔다. 그는 에릭 윌리엄스(Eric Williams, 1911~1981) 박사로부터 윌리엄스가 만든 정당 인민국가운동(People’s National Movement)으로 상징되는 국가운동을 도와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제임스는 그 정당의 기관지 『국가(The Nation)』를 편집하면서 정당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1958~1960)에 당의 주요 이론적 지도자 및 좌익 사상가로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 이 기간은 또한 서인도 제도 연합 노동당의 비서로 활동하는 등 단명에 그친 서인도 연합의 설계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했다.
• 범아프리카주의
제임스는 평생 동안 범아프리카주의를 열렬히 주창했다. 가나의 초대 총리였던 콰메 은크루마의 동지였고, 1970년대와 1980년대 아파르트헤이트 반대운동의 저명한 지지자였던 그는 미국 흑인 가운데 좌익 지성인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했다. 1985년 제임스는 미국의 흑인 단체 트랜스아프리카로부터 ‘트랜스아프리카 아프리카자유상(TransAfrica African Freedom Award)’을 받았다.
• 크리켓과 영국의 옛 제국
제임스는 영국의 식민주의와 동의어가 된 경기인 크리켓에 대한 작가로서도 유명했다. 크리켓이 유행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오스트레일리아·서인도 제도·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뉴질랜드 등 모두 이전에 영국 속령이다. 1963년에 출판된 제임스의 저서 『경계를 넘어』는 크리켓에 관한 명상이자 부분적 자서전이며, 식민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사회를 묘사한 고전이다. 이 책은 크리켓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미국에서까지 출판되었다(1983년 팬시언 북스).
이 컬렉션에 있는 문서들은 대부분 원본이다. 제임스의 장서 가운데 몇몇 권은 희귀본이다. 하지만 다른 많은 책들도 제임스의 필체로 쓰인 주석이 들어가 있으므로 그들 모두 일차적인 문헌이다. 연구자들은 이들 자료를 통해, 자신이 읽고 있던 것에 대해 제임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컬렉션은 대체 불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C. L. R. 제임스 컬렉션 [C.L.R. James Collec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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