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 컬렉션
[The Bibliotheca Corviniana Collection]
라틴어로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The Bibliotheca Corviniana)는 헝가리어로 코르비나 도서관(Corvina könyvtár)을 뜻하며, 르네상스 시대에 유럽에서 바티칸 도서관 다음으로 많은 장서를 보유했던 도서관이었다. 이 도서관의 소장품에는 헝가리의 왕 마차시(Mátyás, 1443~1490, 재위 1458~1490)를 위해 쓴 저작물과 당시 가장 중요한 문서라고 알려진 문서의 필사본이 들어 있다. 이 컬렉션은 문학 생산(literary production)을 대표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지식 및 예술의 수준을 보여 주며, 철학·신학·역사학·법학·문학·지리학·자연과학·의학·건축학 등을 망라하고 있다.
헝가리 학술원(Hungarian Academy of Sciences)의 회원이었던 팔 엔겔(Pál Engel, 1938~2001)은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차시 왕이 깊이 관심을 가졌던 문제 중 하나는 도서관의 발전이었다. 왕은 고대 세계와 근대 세계 전체의 지식 기반을 이용할 수 있는 소장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왕은 체계적으로 희귀 소장품을 수집했고, 위대한 로렌초 데메디치(Lorenzo de’ Medici, 1449~1492)와 도서를 교환했다. 또 피렌체의 필사 출판업자인 비스티치(Vespasiano da Bisticci, 1421~1498) 서점의 단골 고객이었으며 다른 수집상과도 관계를 유지했다. 한때 약 30명의 장인들을 두었던 이 필사 출판업자는 부더(Buda) 왕궁에 있는 마차시 왕을 위해서도 서적을 제작했다. 왕이 사망했을 무렵 도서관의 장서는 이미 2,000권 이상에 이르렀던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 방문객에 따르면,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 컬렉션은 당시 부더 왕궁의 2개 홀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1개 홀은 그리스어 저작물, 다른 1개 홀은 라틴어 저작물이 채워졌다.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였던 레기오몬타누스(Regiomontanus, 1436~1476)는 그리스어 고사본을 담당했고, 피치노(Ficino, 1433~1499)와 폼포니오 레토(Pomponio Leto, 1425~1498)는 자신들의 저작물을 마차시 왕에게 헌정했으며, 폴리치아노(Poliziano, 1454~1494)는 왕이 신간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 이스트반의 영역(The Realm of St. Stephen)』, I.B.Tauris Publishers, 런던, 2002, p. 154.
이 필사본들의 재료는 당시에 가장 근대적인 과학적 표준에 맞춘 것이며, 그 작업은 인문주의적 교육에 대한 이상에 부응한 것이다. 거기에는 인문주의자들이 발견한 고대 그리스어 및 라틴어 저자들, 성경과 성직자들의 저작물, 중세 신학자와 학자, 또한 동시대 인문주의자들의 저작물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인문주의자들이 좋아했던 주제는 문학·역사학·철학·신학·수사학·군사과학·의학·건축학·천문학 등이었으며, 그 내용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는 물론 아랍어나 심지어 헝가리어로까지 작성되어 보관되었다.
오늘날 216점 가운데 53점만이 헝가리에 보존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39점), 여러 곳의 이탈리아 도서관(49점), 프랑스(7점), 독일(8점), 영국·터키·미국 컬렉션 등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컬렉션들은 디지털 버전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 안에 한데 모았다.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 컬렉션은 15세기 유럽이 남긴 르네상스 시대의 공동 문화유산으로서 고유성이 있으며 그 때문에 더욱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가 : 오스트리아(Austria), 벨기에(Belgium), 프랑스(France), 독일(Germany), 헝가리(Hungary), 이탈리아(Italy)
소장 및 관리기관 : 헝가리 국립 세체니(Szechenyi) 도서관,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이탈리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Biblioteca Medicea Laurenziana), 독일 볼펜뷔텔에 있는 아우구스트 공작 도서관(Herzog August Bibliothek), 프랑스 국립도서관, 독일 뮌헨에 있는 바이에른 주립도서관(Bayerische Staatsbibliothek), 벨기에 왕립도서관(Koninklijke Bibliotheek Van Belgie)
등재연도 : 2005년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는 르네상스 시대에 유럽에서 바티칸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서를 보유했던 도서관이었다는 사실로 중요성을 요약할 수 있다. 이 도서관의 소장품은 마차시 왕을 위해 쓴 저작물과 당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문서의 필사본 등 문헌 저작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지식과 예술 수준을 보여 주는 컬렉션이다. 이 도서관의 소장품은 소장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유하며, 왕실 컬렉션으로서 대체 불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블리오테카 코르비니아나 컬렉션 [The Bibliotheca Corviniana Collectio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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