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이스라엘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 야드바셈 예루살렘(1954~2004)
[Pages of Testimony Collection, Yad Vashem Jerusalem, 1954-2004]
Yad Vashem - The Pages of Testimony Collection, housed in the Hall of Names, within the Holocaust History Museum at Yad Vashem, Jerusalem.
국가 : 이스라엘(Israel)
소장 및 관리기관 : 야드바셈(Yad Vashem)
등재연도 : 2013년
홀로코스트(Holocaust)로 인하여 6백만 명의 유태인들이 살해되었고, 이 때 희생된 사람들은 이름도 없이 숫자로 불렸다. 대부분의 희생자에게는 묘소도 비석도 없다.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Pages of Testimony Collection)’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거대한 규모의 공동 추모 기록으로 희생자들에게 그들의 본래 이름과 얼굴을 되돌려주고자 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대한 규모는 말할 것도 없지만 모든 희생자들의 이름과 정체성을 망각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의도라는 관점에서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시도이다. 개인들이 저마다 자필로 서명한 증언으로 구성된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전 세계에서 고유하다. 더구나 르완다나 캄보디아와 같은 대량학살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컬렉션을 모델로 삼고자 하는 사례도 있어 상당히 중요한 유산이다.
‘증언의 페이지’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야드 바셈(Yad Vashem)에서 고안되어 특별한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야드 바셈은 1958년에 설립된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위한 기념관이다. 이 기념관 내의 ‘증언의 페이지’에는 1954년부터 2004년 사이에 희생된 사람들의 친지와 친구들이 채워나간 증언의 양식 속에, 어린이들까지 포함하여 무려 2,228,790명의 희생자들이 차가운 익명의 숫자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기억되고 있다. 일부 양식에 부착된 약 90,000점의 사진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개인적인 차원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증언의 페이지’에 등록된 개인 정보에는 홀로코스트 이전과 그 과정에 관한 정보 즉, 희생자들의 이름, 생일, 태어난 곳, 가족 상황, 직업, 주소, 사망 날짜 뿐 아니라 알려진 사망 장소 등과 같은 각 개인에 관한 자료를 담고 있다. 희생자가 되어 버린 보통 사람들에 대한 풍부한 이 자료는 홀로코스트 와중에 파괴된 유태인들의 생활에 관하여 다른 어떤 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불가능성 :
6백만 명에 달하는 유태인들이 홀로코스트로 살해되었고, 전례가 없는 대학살의 폭주 속에 수천에 달하는 유태인 공동체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희생자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되돌려주고, 그들을 기억할 공동의 추모관을 건립한다는 의도에서 수집된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고유하고 동시에 대체불가능하다. 약 2백만 명의 홀로코스트 희생자에 관하여,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현전하는 유일한 증언이며, 희생자들이 살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기 때문에 고유하다. 이러한 기록의 ‘페이지’들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개개인의 개인적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대부분의 목격자들이 기억과 함께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또한 대체불가능한 기록이 되었다.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다음과 같은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쳐왔다.
• 역사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나치에 의한 유태인의 조직적 살인에 관한 방대한 규모의 증언·증거이다. 때문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이들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은 ‘증언의 페이지’를 연구 프로젝트에 쓰일 중요한 사료로서 참고하고 있다.
• 도덕
홀로코스트는 장시간 동안 희생자를 비인격화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유태인 공동체의 삶은 파괴되었고 전쟁 전 유럽 내 유태인 인구 중 2/3가 절멸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초상, 그리고 ‘페이지’를 완성한 친지들의 희생자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표현을 통하여 희생자들에게 본래의 인격을 부여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파괴되었던 유태인 삶의 이미지를 재건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 심리학
야드바셈에는 비탄에 잠긴 가족들이 그들의 아픔을 개인적으로 기억하기 위한 가시적 장소인 ‘이름의 홀(Hall of Names)’이 있다. 묘소나 비석과 같은 물리적인 장소에서 죽은 이를 애도하고 기억하는 일은 인간의 본질적 필요이기에 ‘증언의 페이지’는 비석과 마찬가지로 상징성을 지니는 실물이다. 보다 확장된 수준의 인간적 동정이라는 관점에서, 이 컬렉션은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그들의 이웃이었던 사람들, 같은 건물에 세입자였던 사람들, 같은 도시에 살았던 주민들, 본인과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들이 겪었던 고난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인도주의
이 컬렉션은 유태인들이 헤어진 친지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친지와 지인에게 닥친 운명을 알고 그들과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었던 친지의 생존을 확인하며 안도를 느끼고 가족의 감정적 재결합을 유도하기도 한다.
• 교육
전 세계의 교육자들, 그들 중에서도 특히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연구를 위한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for Holocaust Studies at Yad Vashem)’의 직원들은 증언의 페이지를 참고자료로 삼아 원천 자료를 통한 접근법에 따라 홀로코스트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페이지에 기록된 각 희생자들 개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나 사례들을 통해서 홀로코스트의 다각적 측면과 양상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홀로코스트를 알려지지 않은 사건으로서 인식하지 않게 하고, 희생자를 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으로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아가며 개인적 관계를 맺는 과정이 되고 있다. 한편 고등학생들은 증언의 페이지를 작성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컬렉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록유산은 야드바셈 - 홀로코스트 순교자 및 영웅 추모관(Yad Vashem - The Holocaust Martyrs’ and Heroes’ Remembrance Authority)에서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증언의 페이지 컬렉션, 야드바셈 예루살렘(1954~2004) [Pages of Testimony Collection, Yad Vashem Jerusalem, 1954-2004]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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