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와 행인/韓龍雲 나룻배와 행인/韓龍雲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읍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 한국의 명시 2005.08.12
보내놓고/黃錦璨 보내놓고/黃錦燦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란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굽잇길 못 올 길처럼 슬품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황금찬:(1918~ ? )강원도 출생 시집(현장),산문집(계절의 로맨스),저서(실용문 작법)...등 한국의 명시 2005.08.06
코스모스/李炯基 코스모스/李炯基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ㅡ希望도, 絶望도, 불타지 못하는 肉身 머리를 박고 쓰러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 가에 몸부림처 새겨진 어룽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한국의 명시 2005.08.06
봄비/卞榮魯 봄 비/卞榮魯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 한국의 명시 2005.08.01
[스크랩] 보리피리/韓何雲 보리피리/韓何雲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故鄕 그리워 피ㅡ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靑山 어릴때 그리워 피ㅡ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人間事 그리워 피ㅡ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放浪의 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ㅡㄹ 닐니리. 한하운;(1920~1946)함남 출생 한하운시조,보리피리,한.. 한국의 명시 2005.07.30
웃은죄/金東煥 웃 은 罪 / 金東煥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래기에 샘물 떠주고 그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平壤城에 해 안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罪밖에. 김동환:(1901~ )함북 경성 출생 6.25때 납북 국경에 밤, 승천하는 청춘, 해당화...등 한국의 명시 200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