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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金尙鎔)님의 詩
1.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요.
갱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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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 (金尙鎔,1902~1930) 호는 월파(月波). 경기도 연천 출생.
경성제일고보, 보성고보, 입교대학(立敎大學)영문과 졸업.
이화여전 교수 역임, 서정시<무상>.<그러나 거문고의 줄은
없고나>를 <동아일보>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여 창작
생활이 시작된다. 그 밖에 <대화>.<포구>.<마음의 조각>
등을 발표하면서 시작에 몰두한다. 그의 시 특징은 나와
자연의 동일성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나와 자연의 어떠한
대립도 있을 수 없고, 나와 자연의 화해,자연의 품에 안긴
삶,어떠한 인위적인 삶을 극복하면서 남으로 창을 내어 푸
르고 고요한 안식처인 자연의 품 안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
를 조명하고 달관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동경한다.
시집<망향(望響)>이 1939년에 출간되고, 소설집<무궁화>도
있어 많은 사람에게 어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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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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