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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독일 /『니벨룽겐의 노래』, 중세 유럽 서사시(164)

eorks 2019. 11. 13. 00:22

세계기록유산 /독일 /『니벨룽겐의 노래』, 중세 유럽 서사시
[The Song of the Nibelungs, a heroic poem from mediaeval Europe]

Nibelungenlied, codex B

Nibelungenlied, codex A

Erste Seite der Handschrift C des Nibelungenlieds (um 1220–1250)

Darstellung von Siegfrieds Ermordung aus der Handschrift k des Nibelungenlieds (1480–90)


국가 : 독일(Germany)
소장 및 관리기관 : 코덱스 A : 독일, 뮌헨 바이에른 국립도서관(Bavarian State Library),
코덱스 B : 스위스, 잔크트 갈렌 수도원 도서관(Monastic Library St. Gallen, 생 갈 수도원 도서관),
코덱스 C : 독일, 바덴 주립도서관(Regional Library of the State of Baden)
등재연도 : 2009년
『니벨룽겐의 노래(The Nibelungenlied)』는 중고독일어로 쓰인 가장 유명한 영웅시일 것이다. 이 서사시는 고대 바빌로니아어로 쓰인 『길가메시(Gilgamesh)』 서사시나 고대 인도어로 쓰인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또는 중세 일본어로 쓰인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사시들과 비견될 만하다. 이 서사시는 용을 무찌른 지크프리트(Siegfried)의 어린 시절과 크림힐트(Kriemhild)와 결혼, 그리고 지크프리트의 죽음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어서 크림힐트의 복수 이야기, 마지막에는 훈족(Huns)의 궁정에서 부르군트족(Burgundians)과 니벨룽겐의 용사들이 전멸한다는 이야기로 끝맺고 있다.

더 오래 전부터 구송전승(口誦傳承) 되던 것을 바탕으로, 약 1200년 직후 또는 이보다는 약간 뒤에 기록되었다. 오늘날, 13세기~16세기까지 기록된 37개의 필사본과 필사된 단편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 서사시는 1191년~1204년까지 파사우(Passau)/바이에른의 주교였던 볼프거 폰 에를라(Wolfger von Erla) 주교의 전책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현대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39개의 절(즉, 구성을 이루는 각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유절 시(strophic poem)는 이른바 중고독일어 문학의 고전적 시대라고 불리는 1200년 이전의 수십 년 동안 독일문학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이 시는 이후 수백 년 동안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서는 거의 완전히 잊혀졌다.

1755년 포라를베르크(Vorarlberg, 오스트리아)에 있는 호헤넴스(Hohenems) 백작의 성(城)에서 코덱스(codex, 양피지 두루마리를 대신한 책과 비슷한 형태의 고문서, 필사본) C를 다시 발견하면서 현대적 수용이 시작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중요성이 큰 두 가지 측면으로서, 첫 연구는 19세기의 학자들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그중에서 특히 카를 라흐만(Karl Lachmann, 1793~1851)의 『니벨룽겐의 노래』 판본은 중요하다. 그는 각 필사본에 『라이탄드슈리프텐(Leithandschriften, 초기 필사본) A』, 『라이탄드슈리프텐 B』, 그리고 『라이탄드슈리프텐 C』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그의 연구는 당시에는 걸음마 수준이던 게르만 문헌학 연구 방법으로서 텍스트 비평의 발전에 이정표가 되었다.

19세기에 『니벨룽겐의 노래』는 민족 서사시로서 수많은 회화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의 창작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의 주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시의 지크프리트의 신화와 역사적 핵심인 ‘훈족 궁정에서의 부르군트 족의 파멸 이야기’는 5세기, 6세기의 게르만족의 대이동(migration of nations)시대를 반영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특히 스칸디나비아에서부터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시는 노래로 부르기 쉬운 스탠자(stanza) 형식으로 더 오래된 영웅시에서도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온전히 보존된 11개의 필사본 가운데 3개의 필사본은 13세기의 것이며, 각각은 다르게 서술되어 있는 필사본이다. ‘코덱스 A’는 가장 짧은 필사본이며, 아마도 이 필사본의 독자들은 구송 작품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덱스 B’는 ‘코덱스 A’보다 수십 년 더 오래된 필사본으로, 『니벨룽겐의 노래』 외에도 몇 편의 다른 중고독일어 서사시와 함께 실려 있다. 이 필사본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위스의 잔크트 갈렌 수도원(생 갈 수도원)의 도서관(Monastic Library of St. Gall)에 보관된 장서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가장 오래된 ‘코덱스 C’는 텍스트가 개작되면서 보완된 것이다. 이 시가 생성된 이후 첫 세기부터 이들 3개의 필사본은 최초이자 동시에 텍스트의 구조상 가장 중요한 필사본들이다. 『니벨룽겐의 노래』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최초의 영웅시 필사본이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중세 유럽 영웅시 『니벨룽겐의 노래』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 고대 인도의 『마하바라타』, 중세 일본어로 쓰인 『헤이케모노가타리』와 비견될 만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유럽 내에서 보자면 고대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The Iliad and the Odyssey)』, 고대 영어로 쓰인 중세의 서사시 『베어울프(Beowulf)』 또는 프랑스의 『롤랑의 노래(The French Chanson de Roland)』와 그 중요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니벨룽겐의 노래』 필사본은 고유성이 있다. 각각의 필사본은 각기 다른 텍스트를 전하고 있다. 독일 문학에서 극히 드문 영웅시의 예 중의 하나인 『니벨룽겐의 노래』 텍스트는 세계 문학의 중요한 일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니벨룽겐의 노래』, 중세 유럽 서사시 [The Song of the Nibelungs, a heroic poem from mediaeval Europe]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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