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綠靑碧路入雲中(록천벽로입운중)(푸른 산길 더듬어 구름 속에 들어오니) 偈惺樓 위에서 바라보이는 길들은 아득히 구름 속으로 이어져 있는데 어디 선가 폭포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울울창창한 송림 사이에서는 학의 무리 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눈앞의 풍경이 너무도 황홀하여 잠시 무아경에 잠겨 있는데 홀연 어느 암자 에서 한낮의 종을 요란스럽게 쳐 대어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김삿갓은 지그시 감고 있던 눈을 활짝 뜨고 즉흥시 한 수를 다시 읊 었다. 푸른 산길 더듬어 구름 속에 들어오니 다락이 좋아 시인의 발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