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盤中無肉權歸菜(반중무유권귀채) 尹富者 집에서 쫓겨난 김삿갓은 다시 고개를 넘어 얼마를 더 걸었지만 이제는 날이 어둡고 다리도 아파서 더는 걸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길가의 오두막집을 찾아가 주인을 불렀다. 잠시 후 백발노인이 문을 열고 사정을 듣더니 매우 난처한 듯 잠시 머뭇 거리다가, 방이 하나 밖에 없지만 어두운 밤에 어디를 가겠느냐고, 함께 고생하자면서 어서 들어오라고 쾌히 승낙을 한다. 노인은 인사를 나누고 나서 부엌을 향하여 '손님이 오셨으니 밥을 한 그릇 더 지으라.' 고 이른다. 그러자 부엌에서는 며느리인 듯싶은 젊은 부인이 알..